인천 수산자원연구소, 갯벌 생태계 회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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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산자원연구소, 갯벌 생태계 회복 나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0.2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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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개불 2만 마리 풀어 현장시험 추진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소장 노광일)는 갯벌생태계 복원 및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 창출을 위해 어린 개불 2만 마리를 최근 인천 옹진군 영흥면 외리해역에 살포하고 현장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천은 크고 작은 168개의 섬들이 산재해 있고 갯벌 면적은 709㎢(2013 전국 갯벌면적 조사)로 전국 2487㎢의 약 28.5%를 차지한다. 갯벌은 생산력이 가장 높은 연안 생태계 중의 하나이며, 해양생물들의 중요한 서식처다. 또한 육상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연안어장의 환경과 생태계 변화로 어장의 생산성 감소 및 서식품종의 변화가 나타남에 따라 어업인들의 소득이 감소하고 있어 생태계 복원 및 새로운 소득원 개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2014년부터 갯벌 정화능력을 가지고 있는 어린 개불 생산에 관한 연구와 이와 관련한 갯벌 생태계 복원 연구를 실시해왔다.

이번에 현장에 살포한 어린 개불은 올해 4월 성숙한 어미로부터 난과 정충을 수거해 인공수정시킨 후 실내에서 30여 일간의 부유유생 시기를 거쳐 약 5개월 동안 모래 속에 잠입시켜 사육한 3cm 내외의 어린 개불이다. 어린 개불은 약 1년 정도 후면 성체로 성장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불은 남해안과 경기 이남 연안에서 주로 채취했으나 인천과 경기도 연안에서는 최근 수년간 개불 자원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바지락 대신 주 수입원이 됐다. 겨울철에 채취하는 특성상 개불체험어장 운영 등을 통해 겨울철 비수기에 어업인들에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개불에 관한 연구는 다른 품종에 비해 미비한 실정으로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번 현장 적용을 통해 개불의 기초생태 연구뿐만 아니라 개불 등 갯벌 정화능력을 가진 해양생물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해양생태계 복원 및 관리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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