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간편식 시장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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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간편식 시장 현황과 전망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10.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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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는 사람들… 세분화·고급화되는 HMR 시장

간단한 요리 과정 거치는 RTC 제품 수요 높아지고
유명 셰프, 맛집과 콜라보한 RMR 제품도 속속 등장  
수산물을 원료로 한 국·탕·찌개 HMR 식품군도 인기

가정간편식(HMR)은 간편함을 무기로 시장에 진입했지만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은 편의성은 물론 맛, 건강 그리고 영양까지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단순히 집에서 간단히 요리해 먹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워 먹는 것이 아닌 밀키트 레시피로 요리하고자 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아울러 변화하는 HMR 식품 시장에 따라 상품 카테고리도 커지고 있으며, HMR 브랜드를 운영하는 유통·제조업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HMR 시장 확대는 계속될 것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고령화 등으로 집에서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아울러 배달시간을 단축시키는 택배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어 주문 후 짧은 시간 내에 상품을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발달해 가정간편식 수요는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HMR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유통·제조업체들이 차별화를 꾀하면서 최근 가정간편식은 고급화되고 세분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체는 이에 발맞춰 유명 셰프, 맛집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레스토랑 맛을 재현한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제품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평소에 먹어보고 싶었던 외식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유기농, 고품질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HMR도 등장했다. 타깃 고객별로 맞춤형 상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특히 HMR 구입 빈도가 높은 1인를 겨냥한 타깃 상품이 대거 등장해 소용량, 소포장 상품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 
아울러 식사 준비와 음식물 섭취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나 노인층을 위한 상품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케어푸드에는 저염식 반찬류 등 특별한 소비자층의 차별화를 통한 맞춤형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이제껏 HMR는 구입 후 바로 먹는 RTE(Ready To Eat) 제품과 데워 먹는 RTH(Ready To Heat) 제품 위주로 성장했지만 최근 간단한 요리 과정을 거치는 RTC(Ready To Cook) 제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 횟수는 줄어드는 반면에 가정에서 직접 간단히 요리해 먹는 상품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는 코로나19와 같은 특수 상황 속에서 신선한 재료를 직접 가정 내에서 요리해 먹고자 하는 고객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식품은 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부분은 RTC 제품으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고 레시피에 따라 단순한 요리 과정을 거치면 누구나 근사한 한 끼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1인 가구를 비롯한 소비자들에게 매우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등장한 상품이 바로 밀키트로 잘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레시피를 함께 담은 박스 형태가 일반적이다. 밀키트 구입 후 레시피에 따라 요리를 하면 한끼 식사가 간단히 완성된다.
HMR 성장을 이끌고 있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여성의 경제활동 확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향후 HMR 시장 확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의 상품군별 온라인 쇼핑몰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여행 및 교통 서비스의 거래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발생 이후에는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가정 내에서의 식사 증가로 음식료품과 음식 서비스 등의 식품 온라인 거래 비중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향후 이러한 식습관에 힘입어 HMR 식품 소비는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국, 탕, 찌개와 같은 HMR 식품군에서는 주원료로 사용되는 수산물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매운탕 및 해장국의 경우 건조 및 냉동 수산물의 원료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제품의 원료를 좀 더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콜드체인 공급체계 또한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B2B 통한 판매 증가하는 추세
2018년도 HMR 식품 판매실적은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이 1조5305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냉동돈가스, 육가공제품, 수산물이 들어간 탕·국 등의 즉석조리식품이 1조3179억 원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밀키트 등 신선편의식품이 1817억 원을 차지했다.
가정간편식은 품목별로 유통 구조가 상이하나 일반적으로 도·소매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반조리 가공 형태의 가정간편식 제품들의 B2B(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전자상거래) 경로를 통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최저시급 인상, 임대료와 식자재비 상승으로 외식업체의 수익구조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조리사 없이 반조리 제품을 데워서 제공하는 점포의 증가와 키오스크 방식의 무인화 주문점포 증가 등으로 B2B 채널이 성장하는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식품 유통사에서 반조리 제품을 납품시켜 판매영역을 넓히는 트렌드로 B2B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온라인 채널도 가정간편식 구매경로로 급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은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하고 코로나19, 폭염 등으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구매 수요가 크게 상승했다.


소비 동향과 소매시장 규모
2018년 즉석조리식품의 판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가공밥(51.6%)이며, 그다음으로 국·탕·찌개류(13.9%), 죽류(9.8%) 순이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도별로 연속적으로 비중이 상승한 품목은 가공밥과 국·탕·찌개, 즉석국이다.
가장 크게 성장한 품목은 즉석국으로 2016년 201억 원에서 2018년 673억 원으로 234.8% 성장했고, 국·탕·찌개류가 2016년 762억 원에서 2018년 1254억 원으로 2년새 64.6% 증가율을 보였다.
국·탕·찌개류 판매액 다음으로 가공밥이 64.3% 증가했고, 즉석죽은 56.9% 늘어났는데 이는 가공밥과 즉석죽에 대한 재구매자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2018년도 즉석조리식품 매출액 비중은 할인점(34.9%), 편의점(20.8%), 체인슈퍼(19.0%), 독립슈퍼(17.6%), 일반식품점(6.8%), 백화점(1.0%) 순으로 할인점이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형마트가 제품 선택의 폭이 넓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해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매출 비중은 2016년 19.1%에서 2019년 20.8%로 3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데 이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소포장 제품 등의 출시로 편의점 채널에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할 수 있고,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개발로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와 더불어 1+1, 2+1 등의 할인 행사와 저가 상품을 선보이는 등 편의점 간 가격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향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의 기대 및 우려 요인
즉석섭취식품류 대부분이 기대 요인으로 ‘맛·식감’과 ‘메뉴 및 구성’의 비중이 가장 컸으나 우려요인으로 비만, 성인병 등이 높게 나타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대 요인을 살펴보면 ‘맛·식감’과 ‘메뉴 및 구성’에 대한 언급이 높았는데, 이는 가정간편식 성장과 함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식사를 간단히 때우기보다는 맛과 다양성에 대한 니즈와 동시에 건강까지 추구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편의점 도시락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을 재료로 하는 국·탕 제품
소비자가 관심 있는 도시락 재료로 튀김류(34.4%), 볶음류(33.2%), 김치(29.0%), 구이류(28.9%) 순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을 재료로 하는 국류 제품의 경우 소비자 선호도는 미역국(17,0%), 황태국(5.7%), 어묵국(2.3%), 매생이국(1.7%), 굴국(1.3%), 미역냉국(0.2%)으로 나타났다. 이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수산물을 재료로 하는 제품보다 장년층이 선호하는 수산물 제품 선호도가 더 많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수산물을 재료로 하는 탕류 제품의 소비자 선호도는 매운탕(9.3%), 해물탕(5.1%), 어묵탕(5.0%), 추어탕(4.2%), 꽃게탕(2.2%), 알탕(2.1%), 대구탕(1.9%), 연포탕(1.8%), 장어탕(1.7%), 동태탕(1.6%), 조개탕(1.2%), 홍합탕(1.0%) 등으로 대부분 수산물을 원료로 하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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