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홈쇼핑 및 스트리밍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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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홈쇼핑 및 스트리밍 시장 동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9.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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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식품 진출 위해선 현지화 된 상품 구성 필요

홈쇼핑에선 유통기간 길고 보관 쉬운 가공식품 판매
라이브 스트리밍도 배송 수월한 가공품에 주력해야 
인지도 확대하려면 프리미엄 상품 이미지 구축 필요 

베트남 홈쇼핑 시장은 지난 2008년 도입된 이후 방송을 통한 제품 판매라는 새로운 판매방식으로 큰 이슈를 만들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 보고서(2019)에 따르면 베트남 홈쇼핑 시장 규모는 2018년 4403만 달러 수준으로, 2014~2018년 연평균 9.7%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시장조사업체 Q&Me가 베트남의 20~49세 성인 남녀 1159명을 상대로 실시한 TV 홈쇼핑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0%가 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인기 있는 홈쇼핑 채널은 SCJ(35%)였으며, 주요 시청 시간대는 오후 7~9시로 나타났다.

홈쇼핑을 통한 한국 수산식품 판매 현황
한국 수산물 및 관련 가공식품의 경우 홈쇼핑을 통해 판매되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업계 3위인 VTV-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설립 이후 지난 3년간 수산물 및 수산가공식품의 판매 이력은 전무하다. 그 원인으로 수산식품은 기본적으로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데 이를 위한 보관과 배송의 어려움이 가장 크며, 현지의 한국 수산식품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현지 상품과 비교해 높은 가격 등이 꼽혔다.
다만 각종 드라마, K-팝 및 박항서 축구감독 효과 등으로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치맥, 한국 BBQ 등 한국 외식 업종 프랜차이즈의 현지 지출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한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VTV-현대홈쇼핑의 경우 한국의 수협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수산식품 방송을 기획해 준비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 홈쇼핑 시장 전망
홈쇼핑은 영상을 통한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를 제공하고, 웹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활용한 재시청 및 품목에 따라 상시 주문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또한 호찌민과 하노이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면 여전히 현대식 유통채널 진출이 부족해 7000만 명의 지방도시 거주자들에게 홈쇼핑은 새로운 제품 구매에 유효한 채널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수입 제품 자체에 대한 낮은 인지도, 품질에 대한 신뢰 부족,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과의 경쟁 심화는 베트남 홈쇼핑산업 성장의 한계로 지적된다. 일례로 유로모니터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3년 베트남 홈쇼핑 산업은 연평균 1.1% 성장해 2023년에는 그 규모가 4641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VTV-현대홈쇼핑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10% 내외로 증가했으나 베트남의 안정적 방역으로 경제활동 정상화, 현지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채널들의 온라인 구매 및 배송 서비스 런칭, 쇼피(Shopee) 등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스트리밍 방송 강화 등 유사한 경쟁서비스 등장으로 반짝 효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베트남의 홈쇼핑 시장은 자체적인 한계점을 개선하고 오프라인 및 전자상거래 시장과의 심화된 경쟁 상황을 극복해야 현재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이들에게 인기인 라이브 스트리밍 쇼핑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이란, 스트리밍 기술을 응용해 DV캠 등을 활용해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유포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유튜브와 페이스북 라이브 등이 있으며 이를 실시간 판매 채널로 활용하는 소매유통 채널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라이브 스트리밍을 이용한 방송 판매는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쇼핑을 하는 전자상거래로 메신저 상업이라고도 불리는데 베트남에서는 쇼핑을 선호하는 20~30대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쇼피, 티키, 라자다, 센도와 같은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누리소통망(SNS) 또는 자체 모바일 앱을 활용해 라이브 스트리밍 홍보 및 판매 채널을 운영 중이다.


비즈니스 트렌드 바꾸고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페이스북이 2015년 유명인을 시작으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트렌드도 바뀌게 됐다. 이제는 대형쇼핑 플랫폼뿐만 아니라 개인 온라인 판매자부터 각 유통업자들이 자체적인 판매 채널로 페이스북 라이브 스트리밍을 적극 활용 중이다.
즉 베트남에서 페이스북 또는 온라인, SNS 채널을 통한 마케팅은 소비재 기업들의 경우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한 상품 구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구매자와 판매자와의 소통 여부가 베트남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중요한 마케팅 요소라고 판단된다. 
다만 홈쇼핑 산업과 마찬가지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한 수산식품의 판매는 배송과 보관에 대한 리스크로 말미암아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홈쇼핑·라이브 스트리밍 채널 활용한 시장 진출
베트남 홈쇼핑은 주력 판매 채널보다는 다양한 판매 루트 확보 또는 제품의 홍보 차원으로 접근이 쉬울 것으로 보인다. 즉 방송 영상을 활용해 지속적인 SNS 홍보 및 타 온라인 채널 판매 시 활용하는 등 현지 진출을 위한 마케팅 툴로서 접근하는 방식이다.
또한 한국 수산식품의 홈쇼핑 진출을 위해선 현지 홈쇼핑과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에 적합한 현지화된 상품 구성이 중요하다. 
홈쇼핑의 경우 배송과 보관의 문제로 유통기간이 길고 보관이 쉬운 가공식품(조미김, 건미역 등)을 중심으로 패키지(명절용, 사내 선물용 등) 구성 또는 주방용품류, 스낵류, 건강 식품류 등 기존 진출 기업의 인기 상품과의 혼합 구성 판매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라이브 스트리밍 판매의 경우에도 보관과 배송이 쉬운 가공 제품이 유리하며, 수입 수산식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만큼 판매 호스트에 대한 사전 교육, 간편 레시피 첨부 등이 관심을 끌 만한 요소가 될 수 있다.
한국 수산식품의 인지도 확대를 위해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김, 미역, 전복 외에도 광어, 고등어, 해초, 젓갈류 등 건강에 좋은 프리미엄 상품 이미지를 꾸준히 구축해나간다면 향후 베트남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일 수 있다.
단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과 같은 SNS를 활용한 온라인 개인 판매자들은 정식 수입 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현금 거래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들의 수익에 대한 과세가 어려워 베트남 당국은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나가는 추세이므로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판매 관련 세법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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