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잡이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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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꽃게잡이 본격 시동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8.3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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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어기 끝난 8월 21일 태안 채석포항서 3톤 수확
수과원 인천해역 생산량 2563톤~2833톤으로 관측
작년 88~99% 수준… 최대 11% 정도 감소 전망

꽃게 금어기가 해제됨에 따라 지난 8월 21일부터 가을 꽃게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자정 꽃게 금어기가 해제되자 근흥면 채석포항에서 출항한 배 10여 척이 약 3톤의 꽃게를 수확했다. 이날 채석포 위판장에서는 꽃게 위판가가 kg당 1만 원 선에 형성됐다. 앞으로 수확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변동될 전망이다.

올해 서해 인천해역의 가을어기 꽃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최대 1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1일 우리나라 꽃게 주산지인 서해 인천해역의 올해 가을어기 꽃게 생산량을 2563톤~2833톤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해(2873톤)의 89~99%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1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꽃게 금어기가 끝나면서 인천해역은 8월 21일부터,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지역은 이보다 조금 늦은 9월부터 가을어기가 시작된다. 꽃게 금어기는 일반해역은 6월 21일~8월 20일이고, 서해5도와 같은 특정해역은 7월 1일~8월 31일이다.

인천해역의 가을어기 꽃게 어획량을 보면 2009년 1만2484톤을 어획한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2873톤으로 최근 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가을어기 전망치는 지난 어기 꽃게 실제 어획량과 꽃게 추정자원량, 해역 내 수온 변화 등 서식처 환경요인 변화와 어린 유생 분포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것이다. 

월동기 꽃게 주 서식층인 서해 저층수온과 산란기 인천해역 표층수온은 모두 지난해 대비 각각 0.3℃, 0.2℃ 정도 소폭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여름철 꽃게 초기 가입자원에 해당하는 유생의 분포밀도도 4614개체/1000㎥로서 그 전년에 비해 약 29% 정도 감소해 올해 가을어기 꽃게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김종현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최근 서해 인천해역의 꽃게 자원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체계적인 꽃게 자원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가을어기 동안 꽃게 자원 동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꽃게 자원 회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들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꽃게는 단백질과 베타카로틴, 비타민, 아연 등의 영양가가 풍부하고 칼륨, 칼슘 함량이 높아 출산 후나 임신 중인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다. 성장기 아동의 뼈를 형성하고 발달시키는 데도 좋다. 특히 꽃게의 타우린 성분은 망막 형성과 시력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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