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진동만 등 홍합 대량 폐사
담수 유입, 빈산소 수괴 원인 추정… 道, 자연재해로 밝혀지면 지원 요청키로
장맛비로 인한 담수 유입 증가와 빈산소 수괴 등으로 남해안 홍합양식단지에 집단 폐사가 발생해 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양식 홍합 대량 폐사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향후 대책 마련도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최대 홍합 양식단지인 경남 창원 진동, 거제, 통영, 고성 등 홍합양식장에 지난 7월 하순부터 폐사가 발생해 이달 초순부터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시, 거제시, 통영시, 남해군, 고성군 등 404ha의 홍합양식장에서 폐사가 발생했으며 특히 경남에서 홍합양식장 면적이 가장 많은 창원시의 경우 50∼80%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멍게와 오만둥이도 폐사가 진행됐고 굴과 가리비의 폐사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폐사 원인에 대해서는 강우로 인한 담수 유입 증가와 빈산소 수괴 발생으로 추정될 뿐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12일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수산과학원에 폐사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
경남 진동만 어업인들은 매년 소규모 폐사가 있었지만 올해처럼 광범위한 지역에서 폐사가 진행된 것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어업인들은 올해 채묘된 어린 홍합들도 폐사해 내년도 사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
홍합은 봄, 가을 두 차례 채묘해 가을에 바다에 넣어 다음 해 가을부터 수확한다. 이 때문에 홍합양식의 정상화는 2022년 가을 이후에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남도는 빈산소 수괴 등 자연재해로 밝혀질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남 해남·목포, 하굿둑 개방으로 전복 대량 피해
어업인들이 원하는 환경영향평가 요구
사상 최대 기간 진행된 장마와 폭우로 영산강 하굿둑 수문이 개방돼 인근 지역에서 양식 중인 전복이 대량 폐사해 어업인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