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이어 홍수·태풍으로 피해 속출
상태바
코로나19에 이어 홍수·태풍으로 피해 속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8.18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창원 진동만 등 홍합 대량 폐사

담수 유입, 빈산소 수괴 원인 추정… 道, 자연재해로 밝혀지면 지원 요청키로

장맛비로 인한 담수 유입 증가와 빈산소 수괴 등으로 남해안 홍합양식단지에 집단 폐사가 발생해 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양식 홍합 대량 폐사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향후 대책 마련도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 최대 홍합 양식단지인 경남 창원 진동, 거제, 통영, 고성 등 홍합양식장에 지난 7월 하순부터 폐사가 발생해 이달 초순부터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창원시, 거제시, 통영시, 남해군, 고성군 등 404ha의 홍합양식장에서 폐사가 발생했으며 특히 경남에서 홍합양식장 면적이 가장 많은 창원시의 경우 50∼80%가 폐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멍게와 오만둥이도 폐사가 진행됐고 굴과 가리비의 폐사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폐사 원인에 대해서는 강우로 인한 담수 유입 증가와 빈산소 수괴 발생으로 추정될 뿐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지난 12일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수산과학원에 폐사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
경남 진동만 어업인들은 매년 소규모 폐사가 있었지만 올해처럼 광범위한 지역에서 폐사가 진행된 것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어업인들은 올해 채묘된 어린 홍합들도 폐사해 내년도 사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 
홍합은 봄, 가을 두 차례 채묘해 가을에 바다에 넣어 다음 해 가을부터 수확한다. 이 때문에 홍합양식의 정상화는 2022년 가을 이후에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남도는 빈산소 수괴 등 자연재해로 밝혀질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남 해남·목포, 하굿둑 개방으로 전복 대량 피해

어업인들이 원하는 환경영향평가 요구

 

사상 최대 기간 진행된 장마와 폭우로 영산강 하굿둑 수문이 개방돼 인근 지역에서 양식 중인 전복이 대량 폐사해 어업인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 목포시 달리도어촌계와 해남군 화원면 후산어촌계는 각각 1000칸(2×2m/1칸)과 2000칸의 가두리에서 전복을 양식하고 있으나 8월 초 집중된 호우로 영산강 하굿둑 수문이 개방됨에 따라 대량 폐사가 발생했다.
어업인들에 따르면 달리도어촌계 1000칸은 완전 폐사했고 후산어촌계 2000칸도 60∼70%의 전복이 폐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가두리에서는 탈락한 전복이 대부분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폐사 개체도 늘어나고 있다. 전복 먹이인 다시마도 70%정도가 탈락됐다. 하지만 집중호우에 따른 담수 방류가 이어지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영산강 하굿둑은 4대강 사업으로 배수관문이 과거보다 2배 확장돼 어업인들이 8년 동안 환경영향평가 등을 요구한 곳이다. 그러나 영산강사업소 등이 진행한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어업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사전 통보 없이 수문이 개방됨에 따라 양식 중인 전복 대량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지역 어업인들이 전복 대량 폐사대책 마련과 어업인들이 요구하는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을 촉구하며 집회신고를 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