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해 상거래 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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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해 상거래 단지 조성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7.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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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사노동에 ‘스마트 e-커머스 특화단지’ 완공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 중 하나인 경기도 구리시 ‘스마트 e-커머스(전자상거래)’ 특화단지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지난 17일 구리시와 기획재정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 특화단지는 사노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100만㎡에 조성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4일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곳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 분야 중 스마트 물류체계 구축 사업지로 소개했다.

구리시는 이에 특화단지 안에 인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옮기고 ‘푸드테크 밸리’도 함께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도의원 시절인 2016년부터 도매시장 이전을 추진했다. 1997년 문을 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은 건물이 낡아 곳곳에서 부식이 진행됐고 화재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등 유지보수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전 후보지로 검토한 사노동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걸림돌이 됐다.

안 시장은 또 남양주시와 함께 추진하던 테크노밸리를 백지화하는 대신 식품(Food)과 기술(Tech)을 융합한 푸드테크 밸리를 추진해왔다. 푸드테크는 식품 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산업 분야로 꼽힌다. 식자재의 생산·유통부터 음식 제조·관리, 인공지능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음식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주문·배달 등을 망라한다.

안 시장은 “약 11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리나라 식재료 유통시장이 푸드테크와 결합한다면 거대한 신산업 생태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도 있다”면서 “푸드테크 밸리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과의 연계는 필수적이며 구리시만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화단지에는 공동주택도 일부 들어설 계획이다. 아직 경제성 검토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보상 절차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정부가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의지를 보이는 만큼 신속하게 추진돼 이르면 2023년 착공할 것으로 구리시는 예상했다.

현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는 대규모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구리시는 경기도시공사와 구리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을 참여시켜 스마트 e-커머스 특화단지와 주상복합건물 신축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 시장은 “정부가 지난해 스마트 e-커머스 특화단지 검토를 끝냈고 구리시도 도매시장 이전과 푸드테크 밸리 조성 사업을 준비하던 터라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자리, 관광, 주거, 학교, 초현대식 도매시장 등이 융합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 도시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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