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어수선한 해수부, 행정 활성화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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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수선한 해수부, 행정 활성화 가능할까?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4.2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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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3명 재감염에 세종청사서 왕따 신세… 변화관리 추진방안 수립·시행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수선한 해양수산부가 현장 문제 신속 해결을 위한 변화관리 추진방안을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2일 적극행정 활성화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전 직원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 아래 ‘2020년 해양수산부 변화관리 추진방안’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행정의 대국민 소통창구를 ‘바다드림’으로 통합하고 업무 담당자가 찾아가는 체계로 전환한다. 소극행정 사례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계획이지만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직원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보상한다.

추진방안에 따르면 업무체계를 국민이 중심이 되는 변화관리 체계로 전환한다. 또한 현장에서의 대국민 소통을 담당하는 ‘바다드림 협의체(T/F)’도 운영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적극행정 과제를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원과 부서단위 조직의 문제해결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한편, 해양수산 분야 공공기관의 변화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박준영 기획조정실장은 “해양수산부는 국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변화를 창출하기 위해 조직의 변화관리 역량을 키워 적극행정에 집중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정부 내부의 변화와 혁신이 더 좋은 대국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으로 정부 세종청사에서 직원들이 기피 대상이 돼 있는 해양수산부가 변화와 적극행정을 실천하고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내부 조직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관리 추진방안이 시행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해양수산부 직원이 2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8일까지 2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던 해양수산부는 최근 완치자 중에서 3명의 재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정상적인 업무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세종청사 내에서도 해양수산부 직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왕따 신세인 셈이다.

수산 관련 한 단체장은 “코로나19가 아직도 진행 중인데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 수요자들과의 현장 중심의 소통 강화가 가능하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해양수산부 직원들의 무사안일, 소극행정, 변화 기피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상시 점검과 보상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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