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어 수급·가격 안정화 위한 지원 절실”
상태바
“송어 수급·가격 안정화 위한 지원 절실”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4.27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3월 출하량 77톤… 역대 최저 수준 기록
지자체 물량 적체 해소 위한 정부 지원 필요

코로나19 영향으로 송어 출하량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큰 크기의 물량 적체가 심각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관측이슈에 따르면 올 2월 송어 출하량은 1월 349톤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122톤이었으며, 3월 출하량 또한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줄어든 77톤으로 집계돼 역대 최저 출하량을 기록했다.

출하가 줄어든 요인으로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겨울철 송어 축제가 대폭 축소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부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도와 경북지역의 출하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는데, 이는 품목 특성상 산지 소비가 많은 지역일수록 외식소비 감소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

출하량이 줄면서 산지가격도 예년보다 밑돌고 있다. 3월 송어 산지가격은 kg당 7557원으로 전월 8168원 대비 7.5% 하락했다. 이는 작년 및 예년에 비해 10~20% 낮은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수요 급감으로 큰 크기 물량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축제가 끝난 이후 양성물량이 소폭 늘어나긴 하지만 올해는 즉시 출하 가능한 800g 이상 크기의 양성물량 증가폭이 컸다. 이는 올해 이상 기온 현상으로 겨울철 송어 축제가 대폭 축소되면서 200톤가량의 물량이 소진되지 못했고, 코로나19로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다.

3월 말 기준 즉시 출하가 가능한 800g 이상의 양성물량은 지난해 동월 및 예년 대비 각각 33.7%, 25.6%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관측이슈를 작성한 박혜빈 연구원은 “송어 수급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업계는 송어 급이를 조절해 출하시기를 지연해야 하며, 정부와 지자체는 수매 등을 통해 적체돼 있는 800g 이상 크기의 양성물량을 시장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연구원은 “적체 물량 격리 외에도 소비 촉진을 위한 재정 지원 등 다양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면서 “참여 지자체를 위한 송어회 무료 공급을 통해 송어 인지도 향상과 홍보 효과를 도모하고, 송어를 가공해 호텔 및 고급일식집에 공급하는 등 연어를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타진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