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출은 부진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지난 2월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인터넷 쇼핑을 통한 식품과 생활용품 구입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10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9.1% 늘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34.3% 확대됐다. 이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통계가 개편된 2016년 6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 매출이 92.5% 늘었다.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상품 판매 증가로 생활·가구 매출도 44.5% 증가했다. 이외에 아동·유아(40.6%), 화장품(37.5%), 도서·문구(37.5%), 가전·전자(26.0%) 등의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대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7.5% 줄었다. 2018년 1월(-9.2%)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체 구매건수도 2.1%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각각 21.4%, 10.6% 줄었다. 편의점 매출은 7.8% 늘었고 준대규모점포 매출도 8.2% 증가했다.
편의점은 생활용품(33.3%), 담배 등 기타(8.7%), 식품(5.6%) 매출이 증가했다. 준대규모점포도 농축수산(5.9%), 신선·조리식품(7.8%), 가공식품(11.1%) 등 식품 관련 품목 매출이 성장했다.
업태별 매출 비중을 보면 온라인유통이 49.0%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대형마트(17.6%), 편의점(16.0%), 백화점(13.0%), 준대규모점포(4.4%)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