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분해 그물 원료 4종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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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 그물 원료 4종류 개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3.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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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품보다 성능 향상되고 가격은 저렴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유령어업 저감과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생분해 그물용 원료 4종류를 새로 개발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생분해 그물은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없어지는 그물이며, 유령어업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잘 썩지 않는 나일론 등의 섬유로 만들어진 그물이 방치돼 물고기가 걸리고 걸린 물고기를 먹으려 다른 포식자가 다시 걸려 죽게 되는 어업을 일컫는다.

수과원은 2005년 세계 최초로 PBS(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원료로 된 생분해 대게 자망을 개발해 어업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PBS 원료로 만든 대게자망은 대게 어업에는 적합하지만 꽃게, 참조기 등을 어획하는 다른 자망에는 유연도가 낮아 적합하지 않았으며, 가격도 일반 어구에 비해 2~3배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

수과원은 이 같은 문제점 개선을 위해 2016년부터 안코바이오플라스틱, 인하대 산학협력단, 제주근해유자망어선주협의회 등과 생분해 그물용 고성능 원료 개발과 생산비 절감 연구를 추진해 새로운 4종류(PBEAS, PBEAS+AH, PBES, Bio-PBS)의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원료 4종류는 기존 생분해 그물용 원료에 비해 강도, 유연성, 분해성, 친환경성 등이 향상됐으며, 원가도 5% 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수과원은 전했다.

또 신규 원료로 제작한 꽃게 자망과 참조기 자망의 어획성능 시험에서도 기존 나일론 그물과 동등한 성능을 보였다.

이는 신규 원료로 만든 그물실의 파단강도, 신장률 등의 주요 물리적 특성 값이 기존 나일론 그물실의 95%까지 근접했고, 유연도는 이전 생분해 그물실에 비해 20%나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수과원은 설명했다.

최완현 원장은 “다양한 생분해 그물용 원료 개발을 통해 주요 어종별로 적합한 그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저렴하게 보급되는 생분해 그물 사용이 확대되면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 효과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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