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중국 수산물 수출 감소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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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중국 수산물 수출 감소 ‘뚜렷’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2.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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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액 지난해 동기보가 33.3% 하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으로의 수산물 교역이 일부 중단되면서 국내 수출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국내 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3% 감소한 1억8000만 달러였으며,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33.3% 줄어든 32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가 수산물 수출을 많이 하는 상위 5개국(일본, 중국, 태국, 미국, 베트남) 가운데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수출이 감소한 품목은 게(48.2%), 김(48.2%), 대구(41.6%) 등이다. 김은 마른김과 조미김 모두 줄었으며, 게는 수입재수출(활게) 감소로 전체 수출액이 하락했다. 대구도 가공용 수요가 줄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에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청어, 고등어, 이빨고기 등이다. 청어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4352% 수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산란기 청어가 많이 잡히면서 중국의 청어(튀김용) 가공용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MI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는 중국 수산물 시장에 변화를 야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실제 중국은 일시적으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기도 했으며, 주요 대중국 수산물 수출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이 춘절을 대비해 수입할 예정이던 랍스터 반입을 취소하면서 호주산 랍스터 가격은 kg당 130~140달러에서 110달러로 20%가량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연어 역시 마찬가지다. 칠레는 중국으로 수출하던 모든 연어 수출을 중단했고, 노르웨이는 수출을 중단하진 않았으나 시장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고 KMI는 밝혔다.

KMI는 “수산물 소비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은 이번 전염병 발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시장 성장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나라는 중국 수산물 시장 변화를 고려해 수출국 다변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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