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산소부족 현상, 전 세계 해양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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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산소부족 현상, 전 세계 해양으로 확산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2.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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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동안 산소부족 해역 4배 증가

국제자연보전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IUCN)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 온난화, 부영양화, 화석 연료 연소로 생기는 질소 침적 등으로 용존산소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산소부족 해역이 확산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 동안 산소가 매우 희박한 산소부족 해역의 규모가 4배 증가했으며, 1960년에 비해 2010년의 전 세계 해양의 산소 보유량이 2%나 감소했다. 또한 현재 상태의 온실가스 배출이 이어진다면 2100년까지 현재 수중 산소량의 3~4%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해조류 대발생(Harmful Algal Blooms, HABs)은 유해 적조 현상과 동일한 개념으로 이해되는데, 그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저층산소 부족 또는 무산소 환경을 꼽을 수 있는데, HABs의 이런 확대 경향은 아시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양식업에도 영향을 크게 준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산업화, 도시화와 집중적인 양식업 등으로 연안 부영양화가 심화됐으며 진해만, 가막만 등 남해 일원에서 심각한 산소감소 현상과 HABs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HABs는 양식업 자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가막만의 경우 HABs 후 연간 굴 생산량이 1991년 9600톤에서 2008년 4000톤으로 감소했다.

또한 농업에 사용하는 인공 비료와 축산업에서 나오는 분뇨 역시 강과 바다로 유입돼 유기물 분해가 일어나면서 수중의 용존산소가 줄어든다. 이로 말미암은 피해는 수산업 종사자와 연안 지역사회가 감내할 수밖에 없다.

해양산소 부족 문제 해결에 전 지구적 조치가 필요하다.

IUCN은 해양산소 감소에 관한 이 보고서를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발표했으며, 각국 지도자들에게 해양산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하면서 농업 기인 오염물질 배출 감축과 남획 제한 역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IUCN은 다음과 같은 해양산소부족 문제 해소방안을 제안했다. 첫째, 세계 각국은 산소부족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둘째, 문제 인식과 대응을 위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강력한 규제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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