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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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업 유산의 가치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2.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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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절 유산적 가치
염전은 바람이 잘 통하고 일조량이 높고 강우량이 적은 곳이 좋다. 특히 식품위생법의 규정을 받는 천일염은 공장이나 생활폐수, 중금속, 먼지, 농약, 기름, 환경호르몬 등 오염원이 유입되지 않아야 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식품 관련 대기업과 일본과 유럽 바이어들이 전남 신안의 천일염을 찾는 이유다.

1. 식량 확보 측면 : 지속가능한 염전, 남도음식의 뿌리
염전은 천일염을 생산하는 것 외에 갯벌생물의 서식처이자 오염정화 기능, 심미적 기능, 홍수 조절을 하는 등 갯벌과 인간, 자연과 문화의 경계에 있다. 지속가능한 염전은 갯벌과 바다 생태계의 지속, 지역의 경제적인 지속을 뒷받침하며 섬 문화를 계승·발전시킨다. 특히 천일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은 새우젓 등 젓갈,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 남도의 각종 발효음식의 원형으로 남도음식의 뿌리이다.

2. 생태적 측면 : 염전 생태여행
염전 저수지나 갯골에는 함초, 나문재 등 염생식물과 짱뚱어, 칠게, 농게, 망둑어 등 갯벌생물들이 서식하며 도요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희귀 철새들이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신안 비금도 대동염전과 증도 태평염전, 그리고 소금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염전 관련 등록문화재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염전의 생태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생태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염전 및 염습지는 갯벌과 육지 사이에 위치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갯벌과 바다를 보존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며, 논과 같은 준 습지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염산업 구조조정으로 염전 면적은 크게 감소했지만 생태관광, 체험관광, 로컬푸드와 슬로시티, 염전경관 측면에서 소중한 관광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1) 신안 갯벌 천일염의 특징
소금은 천일염, 암염, 재제염, 정제염 등이 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햇볕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얻는다. 암염은 지각변동으로 땅속에 묻힌 소금이다. 이 외에 소금을 녹여 불순물을 제거하고 재결정한 재제염, 이온교환막을 이용해 나트륨과 염소를 결정시킨 정제염이 있다. 천일염에는 염화나트륨이 85%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는 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다. 
반면 정제염은 99%가 염화나트륨으로, 천일염을 주목하는 것은 미네랄 때문이다.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 중심의 식습관으로 현대인은 미네랄이 부족해지고 있어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 천일염이 현대에 더욱 중요한 자원이 되고 있다.

2) 세계 최초로 갯벌과 염전 등 다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다도해 생물권보전지역(573.12㎢)은 육상 145㎢, 갯벌 37㎢, 해상 391㎢ 등 총 573㎢ 면적으로 흑산(홍도, 장도 람사르습지) 등 국립공원 지역과 증도 갯벌 도립공원, 비금도(칠발도), 도초도 등이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 설악산, 제주도에 이어 2009년에 세 번째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리아스식 해안에 발달된 해식애 등 뛰어난 경관,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등 다양한 해양성 아열대식생, 염생식물 군락지 등이 있으며 갯벌과 바다를 터전삼아 풍요로운 삶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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