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신선도 보증하는 인증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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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신선도 보증하는 인증제 필요”
  • 안현선 기자
  • 승인 2020.02.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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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구매 소비자 대부분이 유통 단계서
신선도 저하되고 변질되는 것 가장 우려해

온라인으로 수산물을 구매해본 소비자와 구매 경험이 없는 소비자 모두 수산물 품질과 신선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의 온라인 구매율을 높이려면 신선도 관리를 위한 연구개발과 신선도를 보증해주는 인증제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이지은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수산물 온라인 유통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안’에 따르면 온라인 유통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제3자가 상품을 운반하는 과정이 필수지만, 운반 과정에서 수산물 신선도를 관리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공전’을 작성·공포해 수산물 및 냉장냉동제품의 보존 및 유통 기준을 정하고 있지만, 실상은 온도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는 등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진 상태다.

이 연구원은 “수산물 온라인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온도 기준을 쉽게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온도 관리 의향은 있으나 정보 부족으로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를 반드시 예방할 수 있도록 수산물 배송 시 신선도 관리방법에 대해 정부가 연구를 주도하고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이 연구원은 소비자가 수산물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때 갖게 되는 신선도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키기 위해 신선도 관리 수준을 인증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KMI가 온라인 수산식품 구매자 250명과 비구매자 250명 등 총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수산식품 온라인 구매를 농축산식품 온라인 구매보다 상대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식품 온라인 구매 비경험자들의 77%는 배송 중 변질 및 신선도 저하를 우려해 온라인으로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경험자들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62%)해 어류를 가장 많이 구매하는데, 그중에서도 단순처리 수산물(88%)과 수산가공식품(74%)을 가장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적절한 양의 저온 유지 포장재로 포장되고, 저온유통차량으로 배송된다면 그 상품에 대해 정부가 신선배송임을 인증해주는 제도인 ‘수산물 신선배송 인증제(가칭)’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 주도의 연구를 통해 품질을 유지시키기 위한 중량, 포장재, 포장법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따를 경우 신선배송 인증을 단계별로 부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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