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스페인 수산물 소비 실태 및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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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스페인 수산물 소비 실태 및 시사점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20.01.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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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경쟁력 높아… 다양한 수출방안 모색할 때

프랑스는 가공식품 위주의 수요 늘어나지만
스페인은 가공산업 발달로 원물 수요 존재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제품 개발도 필수
현지 소비자 고려한 마케팅 전략 마련해야

 


대(對)프랑스 수산물 수출 전략
한국의 대(對)프랑스 수출 여건을 보면 강점으로는 주요 수입 수산물 중 한국산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과 이 품목들의 수출 경쟁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프랑스 내 주요 수입 수산물 가운데 참치와 김의 경우 한국산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이들 품목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프랑스 내 한국산의 위상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내 수산물 소비는 늘고 있지만 굴, 홍합 등 주요 소비 품목의 생산이 줄고 있어 프랑스의 수산물 자급률은 40%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프랑스 수산물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한국산 수산물의 프랑스 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프랑스는 수입 수산물에 대한 거부감은 낮은 편이나, 현재 수입 수산물의 EU 역내 비중이 높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일본과 EU 간 경제동반자협정(EPA)이 체결된 가운데 우리나라 수산물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U 내 지속가능한 어업 인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프랑스 수산물 수출에 있어 해양관리협의회(MSC) 인증, 양식관리협의회(ASC) 인증 획득 유무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또한 안전성, 영양정보 표기, 추적가능성, 유기농 여부 등 프랑스 내 식품규범이 까다로워지며 이러한 요소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프랑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국가로 분류되고 있으므로 맞춤형 마케팅, 수출 기업의 구체적인 콘셉트에 관한 고민을 해나가야 할 시점이다.


공략 가능한 품목은 김·게·굴
프랑스는 수입 수산물에 대한 거부감이 낮은 시장으로 향후 한국의 다양한 수산물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프랑스로 수출되고 있는 한국산 수산물은 참치가 대부분이다. 참치 이외에 수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김, 프랑스 내 자급률이 낮은 게, 최근 현지 생산 부진을 겪고 있는 굴 등은 수출 유망 품목으로 꼽을 수 있으며,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프랑스 수출 시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그러나 현재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있는 품목과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는 세부 품목 간 괴리감이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로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품목인 참치의 경우 프랑스는 밀폐용기 참치가 주요 수입 품목인 반면에 한국이 프랑스로 보내고 있는 수출 품목은 냉동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와 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는 형태와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는 품목 간에는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현지 시장에서 원하는 형태의 품목 위주로 수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나가야 한다.


어묵·김 등 간식용으로 개발해야
최근 실용성, 편의성을 추구하는 프랑스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간편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연어 등으로 만들어진 간편 디저트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수산물 전문 소매점 등으로 진출이 가능한 간편식 수산물 간식 제품을 개발하는 데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랑스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연육 소비 시장이자, 해조류 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국가다. 이에 프랑스 시장 진출을 위한 간편 간식 제품으로 어묵과 김 품목의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어묵은 프랑스 수입 시장 내에서 시장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품목으로, 시장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품목이다.
프랑스 소비자들은 주로 포장지에서 정보를 획득하며, 수산물 구매 시 맛을 중시한다. 이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군, 맛, 포장지 등에 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프랑스형 간편 간식 제품을 개발해나가야 한다.


대(對)스페인 수산물 수출 전략
한국의 대(對)스페인 수출 여건을 보면 주요 수입 수산물 중 참치의 경우 한국산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높고, 한국산 김 수입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 등은 스페인 시장 진출에 있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시장 내에서의 한국산 수입 비중은 0.3%에 그치고 있어 향후 스페인 수산물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출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스페인은 EU 내 수산물 가공산업의 중심지로 꼽히고 있어 가공용 원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국가다. 또한 최근 스페인 가정 이외 전문 음식점, 기관 등을 중심으로 수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한편 현지 생산 감소 등으로 수산물 자급률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향후 수입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스페인의 수산물 수입은 EU 역외 비중이 높다는 점이 향후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에 있어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스페인 소비자들의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아직 한국산 가공식품은 스페인 수산물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개발 제품이 미미한 실정으로 이는 스페인 시장 진출에 있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 소비자들의 복잡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을 쏟는다면 이는 스페인 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가공용 원물 수입시장 주목해야
스페인은 EU 내 최대 통조림 생산국 중 하나로 수산물 가공산업의 중심지다. EU 전체 수산물 가공의 2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스페인은 가공용 원물에 대한 수입 수요가 높은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페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가공용 원물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실제 한국산 수산물의 92.4%가 원물 형태로 스페인에 수출되고 있으며, 주로 수출되고 있는 품목은 참치, 오징어, 바지락 등이다. 그러나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이 스페인 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실정이다.
스페인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는 품목 중 하나인 참치의 경우 에콰도르, 중국 등 상위 5개국의 수입 비중이 50% 이상인 반면에 한국산의 비중은 2%대에 그쳤다. 또한 오징어의 경우도 포클랜드, 페루, 중국 등 상위 5개국에서의 수입 비중이 68%인 데 반해 한국산 수입 비중은 0.01%에 그쳤다. 이에 한국산 원물 수산물의 대(對)스페인 시장 확대를 위해선 일정하게 원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및 시장 공략을 위한 한국산 원물 인지도를 제고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제품 선택할 때 ‘맛’이 가장 중요
최근 스페인 내 경기침체 등으로 신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주춤하면서, 2017년 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13개월 동안 무려 612개의 수산 가공식품이 출시됐다. 출시한 제품 유형은 크게 5가지로 가공식품, 식당용 간편 가공식품, 반려동물 사료, 스프레드, 스낵류 등이다. 
이 중 새우를 원료로 한 가공식품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참치, 대구, 연어 등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많았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산 원물로 가공이 가능한 참치, 어묵, 김, 홍합 등을 중심으로 수산 가공식품을 연구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 최근 알레르기, 글루텐 프리, 환경 친화적 패키징,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제품, 무첨가, 편리한 포장 등 스페인 수산물 소비자들의 니즈가 복잡·다양해지면서 스페인 시장 공략 난이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으로 현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판매해야 한다.
스페인 수산물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페인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 시 광고보다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은 정보를 중시하며, 제품 선택에 있어 다른 요인보다는 ‘맛’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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