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상태바
[인터뷰] 이동빈 Sh수협은행장
  • 장승범 기자
  • 승인 2020.01.13 0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중견은행 입지 다질 것”

총자산 48조 원대, 세전당기순이익 약 2850억 원
페이퍼리스 시스템, 중도금대출 전자화 시스템 구축
고객중심·디지털·조달비용 감축·전문성 강화 과제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쉼없이 스스로를 단련하는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중견은행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나가자”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지난해를 돌아보고 올해 수협은행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물어봤다.

-지난해 영업 실적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었지만,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어온 결과, 소기의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총자산은 6조 원을 증대해 48조 원대에 진입했고, 세전당기순이익은 약 2850억 원으로 당초 목표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어려웠던 영업환경을 감안하면 무난한 실적을 시현했습니다. 고객 수는 연초 목표치 30만 명을 상회하는 60만 명을 늘려 이제 전국에서 약 330만 명의 고객이 수협은행과 거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의 은행 이용 편의성 증대와 업무간소화를 위해 페이퍼리스 시스템과 중도금대출 전자화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효율을 증대하고, 고객에게는 최신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아울러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17개의 지점을 이전 및 리모델링했으며, 미얀마 MFI 신설로 동남아 금융시장에 진출해 글로벌은행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은 우리의 노력이 대외적으로도 많은 인정을 받았습니다. 헤이뱅크가 ‘스마트앱 어워드 코리아’ 금융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내가 찾던 좋은 수가 있다’라는 카피를 내세운 홍보전략으로 ‘올해의 광고 PR상’ 기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우리 바다를 살리기 위해 해안가 환경 청소를 꾸준히 실시해온 결과, ‘2019 글로벌 금융대상’ 사회공헌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 올해 경영 여건은 어떻습니까.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지속으로 산업 전반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전문은행의 추가 인가와 각종 핀테크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은행산업 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이에 더해 단계적인 예대율 규제 적용으로 자산 확대까지 제약을 받게 되면서 올해는 더욱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기회가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같은 중견은행은 신속한 변화와 의사결정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으며, 협업과 같은 새로운 영업방식으로 시장에서 고객을 창출해 ‘중견은행 일등은행’으로의 여정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올해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첫째, 고객 중심 체제의 강화와 거래관계의 심화입니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의 파생상품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은행권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고객 우선이 아닌, 은행 실적을 우선시하는 풍조가 전 은행권에 만연해 있습니다. 우리 역시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 은행은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되고 성장하는 조직입니다.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서 고객에게 이익이 되는 영업을 해야 비로소 고객들이 우리를 찾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그간의 단발성 거래를 지양하고, 고객의 주요 계정을 수협은행에 두는 노력을 통해 주거래 고객을 늘려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거래의 편리성과 간편성 그리고 남들보다 앞선 섬세한 서비스가 요구되며,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재미와 흥미를 통해 고객이 스스로 수협은행을 선택하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전행 차원의 디지털 문화 확산입니다.
이제 디지털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올해는 지난 12월에 확대 개편된 디지털금융본부를 주축으로 전행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제 디지털금융은 특정 부서, 특정 본부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오픈뱅킹의 전면 시행으로 은행산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경쟁은행뿐만 아니라 각종 핀테크업체와도 경쟁해야 합니다. 본부부서에서부터 전 영업점에 이르기까지 수협은행인 모두가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하고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셋째, 조달비용의 감축입니다.
신규고객과 결제계좌의 증대를 통해 저비용성예금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한편, 거액정기예금 금리를 타행 수준으로 조정하고, 그 비중을 소액 다거래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점세권 영업과 Sh 팀미팅을 활성화하고, 본부 중심의 기관 및 단체거래를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조달비용 축소가 목표 달성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문성 강화입니다.
최근 소비자들의 주요한 패턴 변화 중 하나는 소비에 앞서 스스로 충분한 검색을 하고 구매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우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은행 창구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나가야 할 것입니다다. 진정한 고객만족은 전문성으로 완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업점 조직을 개인금융팀과 기업금융팀으로 나눠 운영하는 ‘경쟁력 있는 조직 운영방안’이 올해 전면 시행됩니다. 향후 유니버설뱅커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전 영업점과 본부부서는 업무전문성 향상과 원활한 영업점 지원으로 이 체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