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광어산업, 다시 도약대로…
상태바
위기의 광어산업, 다시 도약대로…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2.13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2098억 들여 제주광어 양식산업 5개년 계획 추진
친환경·식품안전·고품질화 역점… ‘양식경영협동체’도 도입
◇제주도가 제주광어 양식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0년부터 5년 동안 2098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세계 일류상품으로 지정된 제주광어 양식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양식기술 개발·보급에 향후 5년 동안 2098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되는 제주광어 양식산업 5개년 계획은 친환경, 식품안전, 고품질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기존 광어 양식산업이 공급 과잉과 소비 위축, 반복되는 수급 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친환경 양식사업 1428억 원 △식품안전 양식사업 591억 원 △가공·유통 강화 79억 원 등 3대 추진 분야 54개 사업에 2098억 원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오는 2024년 제주광어 양식 조수입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정책 변화로는 도내 359개소 양식장별로 지원되던 체계가 농업 작목반 형태의 양식경영협동체(10어가 이상 참여, 수면적 5만㎡ 이상)로 전환된다.

또 생산 조절에도 나서 광어 위주의 양식에서 생산면적의 10% 이상을 타 어종 복합양식으로 바꾼다.

종묘 수급은 개별적 종자 수급에서 연구원 중심의 ‘우량종자 공급’으로, 유통도 활어 위주의 통합 유통에서 1인 가구 수요 창출과 생산표시제로 달라진다. 아울러 일본 위주 수출에서 베트남을 비롯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다변화에 적극 나선다.

특히 근래 광어값 하락이 경기침체와 함께 경쟁 횟감인 연어, 방어 수입량 증가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신뢰 하락이 큰 원인으로 지적됨에 따라 ‘원 포인트 아웃제’를 도입해 단 1회라도 식품안전 규정 위반 시 정책자금 융자, 보조금 등 지원 사항을 모두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양식장에 입식하는 종자 마리 수에 대해 입식신고 의무를 제도화해 종자 입식 데이터를 축적하고, 입식량도 적정마리수가 사육될 수 있도록 개선해 생산량 조절 기능이 작동하도록 유도해나가기로 했다.

광어 소비 확대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제주광어 주부홍보단도 운영한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광어산업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2005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으로 등록된 제품”이라며 “양식산업 발전 5개년 계획 추진과 더불어 제주광어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로 반드시 지속 발전하는 양식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제주광어 가격은 순익분기점인 kg당 1만1000원대를 훨씬 밑도는 80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양식어가들이 큰 시름에 빠져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