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시장, 어업인 위해 환골탈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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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시장, 어업인 위해 환골탈태 해야”
  • 장승범 기자
  • 승인 2019.12.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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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택 수협회장, 실질경매 확대 등 쇄신방안 주문

지난  3일 새벽 노량진수산시장을 전격 방문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이 “타성에 젖은 시장 운영 관행을 벗어나 진정으로 어업인을 위한 도매시장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고강도 쇄신을 예고했다.

역대 수협회장 중 최초로 현대화시장 경매 현장을 불시에 참관한 임 회장의 이례적 행보는 시장 경영 상태에 대한 위기의식과 함께 어업인들이 기대하는 역할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 회장은 시장 현대화를 통해 인프라가 대폭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운영하는 인적자원과 거래 관행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개선이 없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관계자들에게 쇄신방안을 주문했다.

이날 경매 개시 예정 시각보다 일찍 시장을 찾은 임 회장은 예고된 시간보다 지체돼 거래가 시작되고 정가·수의매매 위주로 대중어종이 처리되는 현장을 직접 목격하자 현장에서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임 회장은 “어업인들이 목숨을 걸고 잡아 올린 수산물이 이처럼 형식적이고 부실한 상장거래 체계에서 움직인다면 어업인들이 제값 받기는 이미 불가능한 것”이라며 “시장 시스템 전반을 혁신하지 않는다면 어업인들은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가·수의매매에 안주하고 도매시장 본연의 기능인 경매를 소홀히 하는 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하며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연말연시지만 어업인들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기강을 확립해 시장 운영체계 전반을 새롭게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수협 측은 이날 전격적인 시장 방문에 대해 현대화사업 이후 노량진수산시장 경영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임 회장이 직접 현안을 챙기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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