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수산물 생산·소비 동향
상태바
□ 중국 수산물 생산·소비 동향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2.09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로어업 생산량 줄고, 양식어업은 늘고

잉어, 틸라피아, 메기, 갑각류 등 생산 증가
수산물 수입도 늘어… 러시아 전년比 47%↑
틸라피아 등 양식 수산물 수출 꾸준한 성장세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6500만 톤으로 추정 집계되고 있으며, 전체 생산에서 양식어업과 어로어업은 각각 75%, 15%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중국 수산물 생산을 살펴보면 어로어업은 지속적으로 감소세인 반면에 양식어업 생산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식어업 완만한 성장세 보여
전 세계 양식 수산물 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의 2018년 양식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약 5000만 톤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10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양식장 개발계획은 ‘해양어업 현대화’와 ‘해양자원 및 환경 보호’를 목표로 하고 있어 양식어업의 느린 성장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체 수산물 생산에서 양식은 약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근 중국 정부는 해양 및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해 사료, 케이지, 네트 펜 등을 사용하는 특정 양식 어종에 대해 환경 규칙을 시행해 양식업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

어류·갑각류 중심으로 생산량 증가
2017년 양식 어류 생산은 2700만 톤으로 전체 양식 수산물 생산의 약 55% 비중을 차지했으며, 국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에도 양식 어류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류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잉어 생산은 1800만 톤을 기록했고 연못, 호수, 저수지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양식이 이뤄지고 있다.
세계 최대 틸라피아 생산국인 중국은 2017년에 1600만 톤의 틸라피아를 생산했고, 세계적인 수요 증가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2018년에는 1600만 톤을 초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소비가 꾸준한 메기는 2017년에 61만 톤이 생산됐고, 높은 국내 수요와 수출 수요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갑각류와 패류 생산은 각각 1900만 톤, 14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모두 늘었으며, 특히 새우는 세계적인 수요와 중국 내 수요 증가로 2018년 이후에도 생산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새우는 주로 광둥성, 장쑤성, 후베이성, 저장성, 하이난성, 광시성 등에서 생산되며, 특히 광둥성은 약 64만 톤을 생산해 전체 생산의 33% 비중을 차지했다.
산둥성, 광둥성, 푸젠성 등은 해안가에 위치해 풍부한 민물 자원 및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중국 내에서 수산물 생산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2017년 중국 수산물 생산 상위 지역 가운데 양식 생산이 가장 많은 지역은 광둥성과 산둥성으로 각 약 600만 톤 이상을 생산했고 어로어업의 경우 저장성은 370만 톤, 다음으로 산둥성과 푸젠성은 각 200만 톤 이상을 생산했다.

수산물 가공업 처리능력 향상
2017년 중국 가공업체 수는 약 1만 개로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가공 처리 능력은 2900만 톤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최근 가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이 강화된 중국은 고등어, 연어, 대구, 청어 등의 어류가공 부문에서 세계의 수산물 가공 허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생산지이자 소비지인 산둥성, 푸젠성, 랴오닝성, 저장성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가공이 이뤄지는데, 이들 지역은 항만뿐만 아니라 냉장시설도 갖추고 있어 수산물 가공에 최적지이다.
이들 지역에서 2017년 수산물 가공은 약 1500만 톤을 처리했고, 전체 가공 수산물 생산의 약 70% 비중을 차지했다.
2017년 가공 수산물은 2200만 톤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해면어업이 약 81%를 차지하고, 양식어업이 약 19%를 차지했다.
한편 가공 후 수출을 위해 수입된 수산물은 관세 및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반면에 중국 내에서 가공 후 판매되는 수산물은 10~17%의 관세가 적용된다. 중국 정부는 임시특별 관세율 2~5%를 2019년부터 적용하고 있고, 부가가치세도 2018년보다 10% 감소한 10~11%를 부과하고 있다.

자국 내 수산물 소비 증가
최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를 초과한 가운데,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수산물 소비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2019년에는 축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수산물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이후 1인당 수산물 소비가 증가해 2017년에 도심은 14.8kg, 비도심(지방)은 7.4kg으로 나타났으며, 도심과 비도심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주요 단백질 공급원으로 수산물을 섭취했는데 최근 중국의 가공 및 유통물류 시스템 발달로 신선 식품 소비가 용이해지며 소비가 늘었다.

수산물 수입액은 큰 폭으로 증가
2018년 11월 누적 기준 중국 수산물 수입은 약 300만 톤, 106억50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3%, 44.8% 증가했다.
중국의 2017년도 수입상대국 1위는 러시아였고, 2위와 3위는 미국과 캐나다였다. 이러한 추이로 2018년에도 러시아가 전년 대비 47% 증가해 20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2위인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10% 감소해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수산물 수입을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칭다오와 다롄을 통해 수산물 수입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중국 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냉동품인 대구와 광어, 활·신선냉장품인 새우, 게, 바닷가재 등을 중심으로 수입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꾸준히 증가하는 국내 수산물 소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2017년 이후 일부 분석수산물에 대한 세율을 인하했다.
2018년 11월 기준 연어 수입은 약 29만 톤을 기록했는데, 특히 러시아산 수입이 1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에 양국 간 무역 분쟁의 영향으로 미국산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한 4만6000톤이었다.
새우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약 22만 톤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에콰도르산과 아르헨티나산 새우를 중심으로 새우 수입이 늘었다. 어류 필릿 수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이상 증가해 14만 톤을 기록했다.

가공품 중심으로 수출 증가
2018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수산물 수출량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3만7000톤이고,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71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최근 중·미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2019년의 높은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2018년 말에 수출을 조기에 완료했다.
한편 뛰어난 가공 능력과 양식 생산에서의 성장세를 볼 때 향후 중국의 수산물 수출은 물량은 감소하는 반면 금액은 증가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 수출은 주로 가공품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갑각류와 연체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산물 수출액이 증가했다. 특히 조제저장품인 어류 및 캐비아와 갑각류 및 연체류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0%, 16% 늘었다.
중국의 양식 수산물 수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엔 수요가 증가한 틸라피아를 중심으로 미국, 멕시코, 아프리카 등 시장을 다변화해 수출이 더욱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11월 누적 기준, 틸라피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0만3000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산 틸라피아의 미국 수입은 12만6000톤으로, 중국 전체 틸라피아 수출의 약 45%를 차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