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사산단 어업피해 조속 보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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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사산단 어업피해 조속 보상하라”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1.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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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9개 어촌계 어업인 하동군 항의방문 예정
“공사 중단돼 장기 표류로 어업피해 보상 못 받아”

경남 하동 갈사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중단된 채 장기간 표류하면서 산단 조성에 따른 어업피해를 보상받지 못한 남해지역 어업인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해군 지역의 광양만권역 9개 어촌계 어업인들로 구성된 광양만권피해협의회(위원장 차홍영 갈화어촌계장)는 오는 25일 4~5대의 버스에 어업인 150여 명이 나눠 타고 갈사산단 조성사업의 시행청인 하동군청을 방문해 산단 조성에 따른 어업피해를 조속히 보상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주)은 지난 2012년 7월 9일 어업피해보상 대상자인 하동, 남해, 광양, 여수, 사천 등의 어업인 대표들로 구성된 남해어업피해대책위원회와 갈사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한 보상합의서를 체결했다.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은 이 같은 어업피해 보상 합의를 바탕으로 산단 조성공사에 들어갔으며 공유수면을 매립하고 제방을 쌓는 공사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에서 지난 2014년 공사가 중단된 후 지금까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공사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한 푼의 어업피해 보상금을 받지 못하자 조속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면서 지난 7월에 하동군청을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산단 조성에 따른 어업피해 조사기관의 피해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감정평가기관의 감정평가액 산출 용역결과보고서가 작성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중간에 산단 조성공사가 중단되는 등 표류하면서 하동군과 하동지구개발사업단이 용역결과보고서를 납품받는 것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어업인들에 대한 보상금 집행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동군에 따르면 갈사산업단지 조성공사로 발생한 어업피해는 여수, 광양, 하동, 남해 지역 전체를 통틀어 366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홍영 대책위원장은 “어업인들은 갈사산단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많은 피해가 있었지만 사업 초기에 서로 합의한 만큼 참고 지내왔다”면서 “하동군이 지금 어려운 처지에 있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당장 어떤 피해보상금을 달라는 것은 아니며 하동군이 어업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밝혀주길 바라면서 단체행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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