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기록 해조류 3종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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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기록 해조류 3종 발견
  • 한국수산경제
  • 승인 2019.11.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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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솜털·실솜말·바늘점말 생물종 목록 추가
조선대 조태오 교수, 환경생물학회지에 보고
◇조선대학교 생명공학과 조태오 교수가 한국 미기록 해조류 3종을 발견해 전복솜털, 실솜말, 바늘점말로 명명하고 우리나라 생물종 목록에 추가했다.

조선대학교 생명공학과 조태오 교수가 한국 미기록 해조류 3종을 발견해 환경생물학회지 최근호에 보고했다.

지난 4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조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서식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해양생물 미기록 3종을 유전자 분석과 형태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조 교수는 이들 종을 각각 ‘전복솜털’, ‘실솜말’, ‘바늘점말’로 새롭게 이름을 정하고, 우리나라 생물 종 목록에 추가했다.

전복솜털은 전복 패각이나 다른 해조류에 붙어 2㎝까지 자라며 사상형의 엽체들이 가지를 내지 않고 뭉쳐서 자란다. 이 종은 미국과 칠레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국내에서도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와 경북 포항에서 생육하는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실솜말은 엽체가 10㎝까지 자라며 실모양의 타래를 이루며 뭉쳐서 바위나 다른 해조류에 부착되어 자란다. 작은 가지가 직각을 이루며 나눠지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그리스와 일본에서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추자도와 동해, 제주, 부안 등 전 해안에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늘점말은 1㎝까지 자라며 배양 시 사상의 엽체들이 뭉쳐서 구형을 이룬다. 이 해조류 역시 우리나라 울진에서 생육하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이들 미기록 갈조류들은 해양에서 먹이 생산과 순환, 해양생물 군집을 풍성하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특히 전복솜털은 전복의 먹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조 교수는 해양수산부 지원으로 해양갈조식물 기탁·등록·보존기관을 운영하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갈조 식물자원의 확보와 소재 개발 및 활용에 힘을 쓰고 있다.

조 교수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7000여 점의 해양갈조식물들을 확보해 식물들에 고유번호를 부여하고 종명, 분류그룹, 채집정보, 유전물질추출 여부 등을 기록해 각 샘플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작성해 생물정보화를 이뤄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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