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갑오징어 양식기술 개발 성공
상태바
국내 최초 갑오징어 양식기술 개발 성공
  • 탁희업
  • 승인 2019.05.30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산과학원, 민간업체와 갑오징어 현장양식 시험 착수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 이하 과학원)이 민간양식장과 손잡고 갑오징어 대량양식 시험에 착수했다. 대량양식 시험사업이 성공할 경우 갑오징어는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품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갑오징어 양식기술 개발에 착수한 수과원은 가장 난이도가 높은 ‘부화 직후의 어린 갑오징어 초기먹이’를 밝히는 데 성공하고, 이를 토대로 성장단계에 따라 맞춤형 먹이를 공급해 어미로 성장시키는 데까지 성공했다.


이후 어미 갑오징어를 집중 관리해 성숙시킨 결과, 올해 1월 중순부터 산란을 시작해 2월 하순부터 부화가 시작됐다. 국내 최초로 갑오징어의 전 주기적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기술개발에서는 같은 기간에 자연에서 성장하는 갑오징어보다 생육성장도 빨랐다.


수과원은 지난 5월 1일 전남 해남에 위치한 민간 양식장(대오수산)에 어린 갑오징어와 알 등 5만여 마리를 입식했다. 대오수산은 민간차원에서는 유일하게 지난해 갑오징어 양식을 추진해 소량 출하하는데 성공했으나, 경제성은 확보하지 못한 바 있다.


1980년대 중반에 연간 약 6만 톤이 어획되던 갑오징어는 무분별한 어획과 연안환경 변화로 자원이 감소해 최근에는 연간 5~6천 톤까지 어획량이 급감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오징어 자원이 감소함에 따라 갑오징어의 가격이 급등해 1kg당 도매가가 1만 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어종이다.


부경대학교 김도훈교수가 실험을 토대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갑오징어를 1ha 규모에서 양식해 1kg당 8,000∼10,000원으로 판매하는 경우 연 1억 3천만 원 이상의 수익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갑오징어는 부화 후 6~7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출하가 가능하므로 양식업체의 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과원은 갑오징어 양식 경험을 가진 대오수산에 어린 갑오징어를 제공하고 초기먹이를 비롯한 사육관리 방법 등의 기술을 이전해 갑오징어 양식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