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가공시푸드 트렌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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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가공시푸드 트렌드 동향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5.2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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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수산가공식품시장 급성장


도시화 진행되는 국가에선 통조림 시장 발달
소득 높은 나라는 건강·맛 고려한 HMR 확대


2018년 기준 아시아의 가공육 및 가공시푸드 시장 규모는 총 784억 달러로 서유럽 지역과 유사한 규모로 성장했다. 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기존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포장이 돼 있지 않은 식재료를 소비하던 문화에서 포장된 제품을 선호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으며 도시화 현상이 가속화되자 건강하면서도 편의성이 증대된 식품을 소비하는 생활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2019년에도 아시아 지역의 가공육 및 가공시푸드에 대한 높은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 특징은 다음과 같다.


도시화로 인한 편의식품 수요 증대
아시아 지역 국가는 주로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을 통해 실온제품, 냉장 및 냉동 가공제품을 구매해 소비하고 있다. 또한 현대화된 식료품 유통망이 많이 생겨나면서 유통 상의 어려움이 사라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 및 태국의 경우 이미 현대화가 많이 진행됐고 바쁜 생활방식을 지닌 젊은 노동인구가 늘어나면서 가공시푸드를 판매하는 편의점 역시 크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주요 국가 중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지에서는 여전히 현대화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 있으며 포장돼 있지 않은 가공육 및 가공시푸드가 유통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해당 국가 역시 식료품 소매업이 현대화 과정을 거치고 있고 위생 기준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높은 위생 기준을 적용한 가공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조림 시장의 발달
아시아 지역 대부분의 국가에서 상온보관이 가능한 가공시푸드 제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식품가공기업의 제품개발 노력을 비롯해 중국 지방정부 등에서 통조림 제품의 안정성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빠르게 도시화가 이뤄지고 있는 필리핀 및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요리를 위한 시간이 부족한 도시민을 위해 식사준비 시간을 줄여줄 수 있는 통조림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건강식품 및 다양한 맛에 대한 요구 증대
한국, 일본 등 높은 소득을 지니고 있는 아시아 국가의 경우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국가들은 건강을 고려함과 동시에 다양한 맛을 요구하면서 가공시푸드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일본에서는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고혈압을 유발하는 염분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고, 그 결과 일본의 참치통조림 가공기업은 DHA 및 EPA 등 기능성 강조와 더불어 저염분 표시를 함께 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아시아 국가의 경우 통조림 제품과 같이 편의성, 다양한 맛, 저렴한 가격이 주요 소비 결정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말레이시아이 경우 와사비 맛·두리안 맛 어묵 등 독특한 맛의 가공시푸드를 판매하기도 한다.
이처럼 아시아 전 지역에서 건강 및 다양한 맛이 고려된 가공시푸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과 문화 교류 확대로 다양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관심
아시아권은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인식이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최대 수산물 소비국 중 하나인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자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은 지속가능한 수산업 관련 정책을 최초로 마련해 엄격한 기준으로 수산물을 공급했고,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MSC 및 ASC와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인증을 받은 품목에 한해서 수산물을 공급하기도 했다.
일본 역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고자 한다. 일본은 주요 소매기업 및 가공기업과 함께 지속가능한 수산물과 관련된 이니셔티비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는 곧 역내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가능한 수산물이라는 화두는 가공기업을 넘어 소매기업으로까지 급격히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일본 주요 소매기업 중 하나인 AEON사는 2020년까지 자사의 모든 종합소매점 및 수퍼마켓에서 MSC 혹은 ASC 인증을 받은 수산물 판매를 개시했다. 이 외에도 일본 주요 식품가공기업 일본수산과 마루하 니치로 홀딩스 또한 MSC 인증을 받은 냉동 가공식품 판매에 착수했다. 이러한 추세는 확대돼 주요 소매기업과 가공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곧 일본 내 지속가능한 수산물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인식이 시장성장 주도
일본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저렴하면서도 높은 소비 편의성, 다양한 맛 등을 지닌 가공시푸드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요인에는 수산 가공기업 등의 지속적인 홍보, 건강식으로 분류되는 수산물의 입지 등이 고려된 결과이다.
또한 주요 식품기업 등이 소포장 상품을 도입하면서 유통, 저장, 소비 등에서 편의성을 높이고 있고,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공시푸드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요에 비해 가공기업들의 신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성장률은 일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도시화가 가공시푸드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시장 수요 창출보다 가격 경쟁으로 치닫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수산물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자 하는 일본 등의 사례를 활용해 새로운 수산 가공식품 시장 수요를 창출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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