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창고 원하던 유통인들 목마름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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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창고 원하던 유통인들 목마름 해소
  • 안현선
  • 승인 2019.05.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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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 수산시장에 냉동컨테이너 도입 전망
이동 가능해 현대화사업 이후도 사용 가능
시범운영 결과 토대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


서울 가락 수산시장에 냉동컨테이너가 설치될 전망이다. 그간 냉동창고 건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유통인의 목마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부류 유통인들은 그동안 가락시장 내 서한냉동을 이용해왔으나, 시설현대화사업에 따라 이 건물이 철거될 예정이어서 대체 냉동창고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달 26일 가락 수산시장 발전협의회를 열고 유통인을 대상으로 수산시장 냉동컨테이너 시범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공사는 이날 회의에서 순환재개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설현대화사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이동설치·운영이 가능한 냉동컨테이너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기존 서한냉동을 이용하고 있는 유통인의 보관물량이 1000톤 내외임을 감안해 중형모델의 냉동컨테이너 약 100대를 수산동에 배치하겠다는 복안이다.

공사의 계획대로라면 현대화사업이 완료된 이후 수산동 냉동창고는 현재보다 256% 증가한 최대 1.64만㎡(수산동 냉동창고 1.5만㎡+컨테이너 창고 0.14만㎡)를 확보할 수 있다.

공사는 기본 인프라 구축에 약 2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유통인의 수요가 최종 확정되면 해양수산부에 정부 지원 사업으로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냉동컨테이너가 지어지면 유통인들은 평당(3.3㎡) 월 9만3000원의 임대료를 지급하게 된다. 다만 냉동컨테이너 조성비용에 대한 감정평가 이후 금액이 가산될 수 있다. 기존 서한냉동 임대비용은 평당 월 30만 원 수준이었다. 

냉동컨테이너가 들어설 대상부지는 수산동 인근구역인 서문남측(초소 남측), 서문북측(탑차전용 주차장), 물정화처리장(탑차전용 주차장), 제2주차건물(대형구매자 주차구역) 등 4곳이다.

공사는 이 가운데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구역을 우선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실효성을 확인한 후 점진적으로 운영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가락 수산시장 유통인 관계자는 “그동안 냉동창고 건립 부지를 놓고 유통인 간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차일피일 미뤄져 왔는데 대안이 마련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추후 운영방식이나 임대료 등의 사안만 원만히 해결되면 냉동창고 사용에 대한 유통인의 편의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수산시장 거래제도 개선을 위해 도매시장법인 수집기능 강화와 상장예외지정 확대,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을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며,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중도매인 점포 상단에 있는 냉·난방 실외기를 옥상으로 이전하는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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