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수산물 생산 및 소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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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수산물 생산 및 소비 동향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4.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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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수산물 수출 시장의 관문, 멕시코


주요 수입국은 중국, 칠레, 베트남, 미국 순
한국은 다랑어·김 수출… 수출량 꾸준히 증가
소비트렌드, 건강함·편리성 중심으로 변화 중


멕시코는 1만1500km의 해안선을 보유한 국가로 멕시코만을 따라 흐르는 열대 및 아열대 해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산자원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배타적경제수역(EEZ)은 약 300만㎢, 대륙붕 수역은 290만ha로, 이 중 160만ha가 양식업 활동에 매우 적합한 석호와 연안 수역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멕시코는 어획 및 양식에 있어 적합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양식어업 생산량 증가 추세
2016년 기준 멕시코의 수산물 생산량은 약 174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0.9%를 차지하고 있다. 2000년부터 생산량은 소폭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최근에는 160만 톤과 180만 톤 사이에 머무르고 있다. 수산물 생산의 약 90%가 어선어업을 통해 이뤄지나, 최근 어선어업을 통한 생산이 보합세를 보이는 반면에 양식어업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생산어종은 정어리류, 새우류 및 틸라피아아며, 상위 3개 어종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6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정어리류의 생산량은 전체 수산물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나 2014년을 기점으로 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새우류는 2015년에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면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세계 20위권의 수산물 교역국
멕시코는 세계 20위권의 수산물 교역국으로 꾸준히 수산물 교역을 하고 있다. 수산물 수출액은 연간 11억7000만 달러, 수입액은 8억5000만 달러로, 수출 중심의 교역 구조를 보이고 있다. 멕시코의 주요 수출국은 미국으로, 미국으로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그 외에는 일본, 홍콩, 스페인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칠레, 베트남으로 최근 수출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멕시코는 세계 77여 개국으로부터 연간 8억8만 달러가량의 수산물을 수입하고 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칠레, 베트남, 미국, 온두라스 순으로, 중국이 약 30% 가량을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칠레(13.9%), 베트남(13.5%), 미국(11.4%), 온두라스(6.1%) 순이다.
최근에는 칠레 및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 멕시코의 제15위 수입대상국으로 멕시코는 연간 900만 달러가량의 수산물을 한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멕시코의 주요 수입품목은 틸라피아, 다랑어, 새우 등이며 상위 3개 품목이 전체 수입액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틸라피아는 전체 수입액의 17.6%를 차지하며 약 99%를 중국으로부터 원물의 형태로 수입한다. 새우와 다랑어는 멕시코의 주요 생산품목이면서 동시에 수입품목이다. 대부분의 새우와 다랑어는 원물로 수출하고 외국에서 가공을 완료한 완제품을 수입한다.


한국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부상
한국은 멕시코와의 교역에 있어 늘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았다. 2010년에는 수산물 수출액이 600만 달러, 수입액은 5100만 달러로 4500만 달러가량의 무역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수입액이 감소되어온 가운데, 2015년을 기점으로 수출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무역적자 폭은 크게 완화됐다. 2018년에도 해당 추세가 이어져 멕시코는 한국의 주요 수입대상국가에서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변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국 간의 주요 교역 품목은 다랑어와 김, 그리고 소금으로, 한국은 멕시코로 다랑어와 김을 주로 수출하는 가운데, 멕시코로부터는 소금, 정어리 등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주요 수출 품목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제1의 수출 품목인 다랑어와 굴의 경우 수출 변동 폭이 큰 상황이나, 김의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편이다. 다랑어는 멕시코 수산가공품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의 주요 생산품목 중 하나인 참치 통조림의 주요 원재료이며, 국내산과 수입산 다랑어를 모두 원재료로 사용한다.


1인당 수산물 소비량 10.5kg
멕시코의 전체 수산물 소비량은 2013년 기준 약 128만 톤으로 중남미 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수산물 시장규모를 갖고 있다(세계 22위). 그러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10.5kg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19.9kg)의 절반수준 정도로 나타났으며, 중남미 33개국 기준으로는 19위로 낮은 편에 속한다. 멕시코인들은 전반적으로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보다 육류 및 가공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수산물의 경우에도 참치 캔과 같은 간편한 수산 가공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에 참치와 새우 등 일부 품목의 소비 비중이 높다.
소비 형태별로 살펴보면, 2013년 기준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61.9%가 생선이나 수산가공품의 형태로 소비자에게 유통된다.
수산물의 37.4%는 어분 또는 어유의 형태로 양식장에 공급되며, 남은 0.6%는 해조류이며 소비용이 아닌 산업용으로 쓰이고 있다.


건강식에 대한 수요 높아져
멕시코인들은 달고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으며, 피자나 햄버거 같은 서구식 식습관에도 익숙해져 있다. 주식으로는 옥수수로 만든 전병인 토르띠야(Tortilla)고 각종 야채 및 고기를 넣어 먹는다. 평소에 즐겨 사용하는 식재료로는 동물성 단백질과 야채, 과일, 탄수화물 등이 있다. 멕시코인은 평소 5끼의 식사를 하며 아침과 저녁은 가볍게, 점심을 가장 든든하게 먹는다.
현재 멕시코 식품시장의 트렌드는 ‘건강’과 ‘간편함’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멕시코는 OECD 국가 중 비만율 2위를 기록하는 등 고열량 및 당류 함량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현재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중시하면서 건강식품 및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건강식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여 따로 유기농 전문 코너를 따로 마련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건강식품시장은 2017년 9억5900만 달러의 규모를 보이며 3년간 연평균 5.3% 증가했다. 또한 2013년에는 멕시코 정부가 비만 및 당뇨병 예방의 일환으로 청량음료에 리터당 8%의 특별소비세를 부과하면서, 이를 대체할 건강기능음료 및 탄산수 시장도 함께 각광을 받고 있다. 기능성음료의 시장규모는 2016년 50억6300만 달러를 보이며,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멕시코 인구의 75%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식품소비 트렌드는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중산층의 트렌드에 맞춰 변화한다.
멕시코의 도시화와 함께, 중산층을 중심으로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직장인들은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매점, 카페,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식품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사회진출이 두드러지면서 이유식과 가정식에서도 간편식품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 보고서는 멕시코의 간편식품의 성장요인으로 노동시간의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 핵가족화를 제시했다.


가공식품 생산량 세계 상위권 유지
2017년 기준 멕시코의 식품시장 규모는 1393억7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3년간 평균증가율은 연간 –3.2%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가공식품 시장 규모는 570억 달러를 기록하며 6%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식품시장의 위축에도 가공식품시장이 성장한 것은 현대인의 바쁜 생활습관과 멕시코 중산층의 소득 증가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가공식품의 생산량 또한 세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공식품 생산액은 2015년 기준 1355억 달러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2위, 세계 10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20년까지 연간 6.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가공식품 최대 소비국인 미국과의 지리적 인접성과 산업에서의 원가 절감 노력 덕분에 꾸준한 투자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상위 가공식품기업 10개 중 9개는 멕시코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2014년 기준 연간 투자유입은 433백만 달러, 11년간(2004~2014) 누적 투자유입액은 1371억1200만 달러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공식품 중에서 가장 많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은 유제품(27.5%)이며 제빵류(22.4%) 및 스낵류(16.9%)이 뒤를 이었다. 가공육류 및 해산물은 7.1%로 전체 비중을 보인다(2017). 주요 어종으로는 참치(22.8%)와 새우(20.4%)가 전체 생산량의 43.2%를 차지하며, 사료와 정어리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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