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수산물의 독일·영국 시장 진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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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 수산물의 독일·영국 시장 진출 전략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4.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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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장 커지고, HMR 시장도 확대


독일, 라벨링 통해 식품안전·품질 신뢰성 구축해야
영국, 간편식 및 건강식에 대한 관심 지속적 증가


유럽연합(EU)은 수산물 수출액이 290억 달러, 수산물 수입액은 470억 달러로 수입중심형 교역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 중 독일과 영국은 EU의 제2, 5위 수산물 교역국으로 EU 내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다. 독일의 수산물 수출액은 31억 달러, 수입액은 60억 달러로 연어, 어분, 대구 등을 수출하고 연어, 대구, 새우, 명태 등을 수입하고 있다. 또 영국은 수산물 수출액이 25억 달러, 수입액은 45억 달러로 주로 연어, 바닷가재, 고등어 등을 수출하고 새우, 대구, 연어, 다랑어 등을 들여오고 있다.


중국 및 신흥국 등지로 교역국 다변화
EU 국가들 간의 교역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중국을 비롯해 아세안 국가들로부터의 수산물 수입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독일의 수산물 수출은 주로 EU 내 국가에 집중돼 있지만 수입은 EU 내 국가 50.7%, EU 외 국가 49.3%로 상대적으로 다변화돼 있다.
영국의 수산물 수출은 EU 내 국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에 수산물 수입은 주로 EU 외 국가로부터 수입(66.8%)하고 있다.


독일의 대 한국 주요 수입 품목
독일의 대(對) 한국 주요 수입 품목은 다랑어와 캐비아 대용물의 수입이 2013~2015년 크게 증가했다.
명태는 EU의 대 한국 주요 수입 품목이었으나 한국에서 명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2014년 이후 수입이 급속히 감소했다.
이 외에도 김, 미역, 다시마 등을 포함한 해조류, 굴, 소금 등을 수입하고 있다.


영국의 대 한국 주요 수입 품목
영국의 대 한국 주요 수입 품목은 다랑어, 굴, 해조류에 집중돼 있는 가운데 2013~2015년간 수입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영국의 대 한국 주요 수입 품목인 다랑어 수입 감소에 따른 결과다.


물류산업 발달로 수산물 유통에 유리
독일의 물류산업 생산은 2300억 유로로 총 35개의 물류단지가 있으며 물류단지 내 창고, 운송, 포장 등 기본적인 물류서비스는 물론 대부분 단지 내 세관, 금융과 보험 등의 기관, 차량 서비스센터, 식당 등이 설치돼 있어 인프라가 발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독일 수산물은 물류업체, 도매업체, 가공업체, 재래시장과 소매업자 등을 거쳐 유통되고 있다.
냉동수산물을 중심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선어류 역시 에데마, 카우프란트, 레베 등 독일의 대형마트에서 판매 영역을 넓혀감에 따라 인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영국 역시 유통 인프라가 잘 발달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공공부문에서는 직거래를 통한 비용절감을 모색하는 추세이나, 민간부문에서는 중개상을 활용하는 공급비중이 여전히 높다.
영국 수산물은 중간 도매상, 도매업체, 가공업체, 재래시장 및 유통체인 등을 거쳐 유통되고 있다. 수산물은 주로 유통체인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영국의 주요 유통업체의 수산 제품은 간편식, 소포장, 흰살 생선, 갑각류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입통관 절차는 유럽공동관세법 중심으로
EU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승인 단계, 등록 단계, 어획 단계, 가공 단계, 판매 단계를 거치게 된다.
우선 승인 단계에서는 EU 수출가능 국가승인을 유럽위원회에서 하게 되고 등록 단계에서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EU 수출가능 어획선박을 등록해야 한다. 이후 수출을 위해서는 EU 수출가능 생산·가공 공장 등록이 필수적이다.
또한 어획을 하면 어획증명서를 발급받아야하며 가공을 거치게 되면 위생증명서를 발급받고, 판매 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라벨링, 중금속 기준 등을 따르는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독일시장 진출 전략
독일 전체 수산물의 48%는 대형마트 체인을 통해 판매되며, 냉동어류 및 생선통조림의 경우 절반 이상이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마트체인을 통한 진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시장의 경우 아직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독일의 선진화된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로운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관심 역시 필요하다.
높은 고령화로 인해 주로 중·고령층에서의 수산물 소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만큼 해당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낮기 때문에 독일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우리만의 레시피를 개발해 한국 제품 시장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또 주요 소비 장소가 가정인 만큼 가정 취식을 위한 제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 이때 가정 구성원 수에 맞게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세분화된 포장단위가 요구된다.
독일, 영국 등을 포함한 EU 28개국에 대한 수산물 및 수산제품의 수입통관 절차는 유럽공동관세법을 중심으로 구체화돼 있다.
EU의 변경된 지침을 통해 수산물의 추적가능성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필수정보에 대한 분명한 명시를 규정하고 있기에 수출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독일 소비자는 식품 구매 시 식품안전과 품질,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시장 진출 시 라벨링을 통한 신뢰성 확보가 요구된다.


영국시장 진출 전략
영국 내에선 건강식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고가의 건강식으로 여겨지는 수산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유통업체가 취급하는 수산 제품은 간편식 형태의 150~300g 사이로 소포장된 제품이 주를 이룬다. 1인 가구 증가 등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됨에 따라 간편식 섭취가 확대되고 있다. 영국은 세계에서 1인당 간편조리식(HMR) 소비액이 타 국가에 비해 높기 때문에 HMR 형태로의 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또한 편리함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영국의 소비자 특성으로 인해 온라인 구매가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의하면 2017년 기준 영국 식료품 온라인 구매 금액은 11.1억 파운드로 나타났으며, 2020년에는 약 15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인의 60%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개척이 어려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중소기업들도 에이전트 없이 온라인 직판이 가능한만큼 판로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관심이 요구된다.
영국 내 한국 이미지는 우호적이며, 한국 식품섭취 경험 역시 최근 1~2년 내 섭취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37%일 정도로 높다. 이에 식품 수출 국가라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함으로써 시장 진출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영국은 지속가능인증과 친환경인증을 중요시하기에 영국 시장 진출 시 라벨링을 통해 지속가능성 및 원산지, 어획방법 또는 양식방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요구된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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