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수산 분란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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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수산 분란 ‘산 넘어 산’
  • 안현선
  • 승인 2019.03.28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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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매인과 상장수수료 인상 문제로 갈등 빚더니
회사 직원들도 영업대표 퇴진 요구하며 단체행동


경기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법인인 강북수산(주)이 상장수수료 문제로 중도매인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법인 직원들마저 경영자 퇴진을 요구하는 단체 행동을 벌이고 있어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강북수산은 지난달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현(現) 손 모 영업대표의 임기를 연장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강북수산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영업환경 악화 및 중도매인과의 갈등으로 영업실적이 급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직원들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강북수산에서 경매 등을 담당하는 영업부 직원들은 이날 열린 강북수산 정기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이 담긴 결의문을 제출하고,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직원들은 결의문에서 “최근 영업실적이 급감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와 중도매인과의 관계 악화가 주원인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직원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회사 측은 영업담당자들이 일부 중도매인과 짜고 비상장 단속을 하지 않는 등 불법 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직원들을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업대표의 지시로 최근 2주간 장외거래 단속을 심하게 했으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중도매인들의 불만만 더욱 고조돼 회사에 대한 적대감과 반발만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2017년 7월 상장수수료가 4.5%에서 5%로 인상된 이후 중도매인들과 갈등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만 지난 1년 9개월 동안 대표는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며 “결국 이 문제가 언론, 정부, 청와대 등에 알려지게 되면서 감당하지 못할 일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개인의 이기주의적 사고와 보신주의를 제거하지 못 한다면 그 조직은 팀워크를 상실하고 와해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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