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은 미세먼지에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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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은 미세먼지에 안전할까
  • 안현선
  • 승인 2019.03.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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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배 시의원, 서울시공사 업무보고에서
유통 농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하라 주문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수산물도 미세먼지에 대해서도 검사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미세먼지 여파가 농수산물도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성배 서울시의회 기회경제위원회 의원(자유한국당)은 최근 열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업무보고에서 “미세먼지가 농수산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안전성 검사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매시장에서 잔류농약, 중금속 등의 검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요즘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 농수산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신기술을 도입해서라도 안전성 검사 방법을 마련하고, 특위 구성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제38조의 2에 따라 도매시장 개설자는 해당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농수산물에 대해 유해물질의 잔류허용기준 등의 초과 여부에 관한 안전성 검사를 하게 돼 있다.

이에 각 도매시장에선 중금속, 방사능 등 유해물질 전반에 대한 일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한 안전성 검사 규정은 따로 없는 실정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소비자들은 음식물 섭취를 통한 ‘먹는 미세먼지’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실시된 소비자 인식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최근 전국 농식품 소비자 700여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가 식품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 탓에 식품 안전이 불안하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89.4%는 ‘생산·유통과정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했고, 이들 가운데 29.2%는 ‘건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김민수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공동대표는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농수산물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더 안전한 생산·유통과 섭취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과학적인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 또한 “미세먼지를 재난으로 규정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등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도매시장도 관련 안전성 검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국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된 만큼 발 빠른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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