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고등어, 아프리카 지역 수출량 급감
상태바
노르웨이 고등어, 아프리카 지역 수출량 급감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9.03.06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르웨이는 많은 양의 고등어를 어획하는 국가이나 생산량 및 수입량의 대부분을 수출하고 있다. 2018년에는 약 18만7207톤을 생산했으나, 수출량은 이를 넘어선 23만7240톤이었다.
그러나 수출량은 2017년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노르웨이 및 주변 국가의 어획량 감소에 기인했다. 수출금액은 4억2200만 달러로 2017년 대비 9%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단가는 톤 당 1780달러로 전년 대비 23%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고등어 수출 대상국의 변화 감지
노르웨이의 주요 수출 대상 국가를 살펴보면 일본은 6만2260톤(전년 대비 2% 증가), 중국은 4만401톤(전년 대비 41% 감소), 한국은 2만5645톤(전년 대비 32% 감소)으로 세 국가가 노르웨이 고등어 총 수출량의 55%를 차지했다.
동아시아 상위 3개국은 여전히 노르웨이 고등어의 주요한 수출 대상국이나, 상위 10대 시장의 구성으로 보면 최근 5년간 변화가 감지됐다.
2014년 나이지리아로의 수출은 5만2000톤으로 전체 수출량의 3위를 차지했었으나, 2018년에는 675톤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 리투아니아 등의 아프리카 국가로의 수출량은 상위 10대 시장에서 사라졌음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노르웨이 등 유럽 국가 내 일정 크기 이하의 어획 금지 체장이 강화되는 등 자원관리가 엄격해지면서 아프리카로의 대서양 고등어의 거래가 원활치 않았다. 또한 2014년 톤 당 1100달러 이하였던 노르웨이산 고등어 가격이 2016년 이후 크게 상승하면서 아프리카 지역 국가의 고등어 수요가 대서양 고등어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태평양 고등어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산 고등어, 아프리카 지역 국가로 수출↑
노르웨이와 더불어 고등어의 주요 생산국이자 수입국인 일본 또한, 고등어 교역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1999년 2000톤에 불과했던 수출량은 2004년부터 물량이 급증하면서 2006년에는 17만 톤을 넘어섰다. 같은 해 중국으로 4만7700톤, 한국으로 2만8500톤, 태국으로 2만3300톤의 고등어가 수출됐으며, 이들 국가가 전체 수출량의 약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아프리카 국가로의 고등어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8년에는 일본의 냉동고등어 총 수출량인 24만8700톤의 50% 이상을 아프리카 국가들이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일본산 고등어가 나이지리아로 5만500톤, 이집트로 4만5700톤, 가나로 2만5700톤이 각각 수출됐다.
아프리카 시장에 수출된 고등어는 훈제되어 저장되거나, 스튜의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일본 자국 내 시장에서 소비되는 크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소형고등어이다.


국내산도 아프리카 수출 최대치 기록
2018년의 한국산 고등어 수출량 또한 2012년(6만659톤)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국내 고등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며,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망치고등어 및 소형고등어의 생산 비율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같은 국내 어획 상황과 더불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저렴한 고등어를 선호하는 아프리카지역 국가의 수요에 힘입어 나이지리아, 가나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단기적 아닌 장기적 대책 필요
국내에서 주로 생사료로 사용되는 소형고등어를 아프리카 국가로 수출함으로써 업계의 경영난을 해결할 수 있는 단기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사례와 같이 대서양 고등어의 단가하락 등 외부 여건 변화 시 수출 패턴이 급격히 변화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종종 예고 없이 수입 쿼터 제한 및 규제가 시행되는 국가다.
따라서 향후에도 불안정한 아프리카 지역으로 수출시장을 계속 유지해 나갈지 고민해 봐야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또한 노르웨이와 같이 일정 이상의 크기 및 양질의 고등어를 생산하여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함과 동시에 자원관리 측면에서 소형고등어의 어획을 점차 줄여 나가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