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해 가두리양식장으로 외해양식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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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해 가두리양식장으로 외해양식업 선도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8.11.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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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성 마웨이에 부세 양식장 건설할 계획
연안양식 문제 해결하고 수산물 수요 충당


최근 중국 전역에 다수의 대규모 심해 가두리양식장이 건조돼 수출되거나 국내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의 살마(Salmar) 그룹에게 심해 가두리양식장 Ocean Farm 1을 납품한 우창선박중공그룹은 지난 5월 중국 황해에 Blue Farm 1을 설치해 대서양 연어를 양식하기 시작했다.

또한 해양 석유 및 가스, 외해양식업 관련 다국적 기업인 드 마스(De Maas) SMC는 작년 여름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심해 가두리양식장 건조 사업을 중국 정부로부터 수주했다.

현재 드 마스는 푸젠성 마웨이에 지름 140m, 높이 12m의 심해 가두리양식장을 건조하고 있으며, 해당 양식장에 수산업체인 Fuding Seagull사가 2019년 1분기부터 부세를 양식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외해양식업 발전을 통해 연안양식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증가하고 있는 수산물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중국 농업부는 2025년까지 178개의 해양 양식장 시범 설치를 목표로 ‘국가 외해양식시범 구역 건설 계획(2017~2025)’을 발표했다.

심해 가두리 양식은 양식장을 외해로 이전해 연안 및 육상 양식장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제거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중국은 전 세계 양식 수산물의 3분의 2를 생산함과 동시에 세계 최대의 수산물 소비국으로 지속적으로 수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수산물 수급 안정에 외해양식업 발전이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제작비용이 높은 심해 가두리양식장은 연어와 같이 마진율이 높은 수산물에는 투자유인이 있으나 골든 폼파노(Golden Pompano)나 부세 등의 양식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중국 대부분의 양식 수산물이 지방 지역의 저임금 노동자를 활용해 낮은 가격으로 생산되는 상황이므로 심해 가두리양식장의 건조 비용 절감 및 기술 향상 등을 통한 경제성 확보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경쟁력을 갖춘 해양플랜트산업을 기반으로 향후 양식기자재산업의 허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이 선박, 해양 석유, 가스 굴착 장치 등의 산업 기반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대규모 심해 가두리양식장 건조에 있어 북미나 유럽보다 유리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완성된 가두리양식장을 노르웨이나 칠레 등으로 수송할 때 높은 비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살마그룹의 Ocean Farm 1은 중국 조선소에서 노르웨이까지의 수송비용이 700~1000만 달러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심해 가두리양식장을 중국에서 부분적으로 건조해 화물선을 통해 수송한 뒤 설치 장소에서 조립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며, 지역 경제에 발전성과를 공유하는 기회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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