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터프츠대 연구팀 22년간 추적 조사
연어, 참치 등 기름기가 많은 생선을 많이 먹으면 노년에 치매나 심혈관질환 등 연령과 관련된 질병 위험이 24% 까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은 미국 심혈관 건강 연구에 참여한 평균나이 74세 남녀 2622명의 오메가-3 혈중 농도 등 데이터를 22년간 추적 조사했다. 혈액 검사는 1992년~1993년 처음 실시됐으며 6년 뒤와 13년 뒤에 반복됐다.
연구진은 혈중 4종류의 오메가-3(EPA, DHA, DPA, ALA)를 측정했다. 이중 3개는 연어, 고등어, 참치, 청어, 정어리 등 주로 기름진 생선에서 얻을 수 있는 성분(EPA, DHA, DPA)이었고, 1개(ALA)는 견과류, 씨앗 및 식물성 기름에 많이 들어있다.
참가자의 대부분인 89%는 나이가 들며 만성질환, 신체적·정신적 쇠약을 경험했다. 그러나 11%는 심장병, 암, 인지문제 등이 전혀 없는 건강한 장수를 즐겼다.
연구진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생선에서 얻은 오메가-3의 혈중 농도가 높을 사람들은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18~24% 가량 낮았다.
혈중 오메가-3 수준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주당 생선 섭취가 가장 낮은 사람보다 1회 더 많았다.
연구진은 특히 65세 이상이라면 생선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연구진은 피쉬 오일 보충제의 효능을 분석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으며 미 포브스 등이 소개했다.
기름진 생선 속 오메가-3 지방산의 건강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지난 5월 미국 하버드의대는 ‘순환’ 저널에 오메가-3-지방산이 많은 생선을 주 당 두 번 이상 먹는 것이 관상동맥질환과 심정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또 스웨덴 연구팀이 학술지 ‘류머티즘성 질환’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1주일에 한 번 기름진 생선을 먹는 것이 류마티스성관절염 발병 위험을 절반으로 줄였다.
다만 기름진 생선은 혈중에 쌓일 수 있는 저농도 오염물질을 함유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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