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정어리 통조림’ 일본서 인기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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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정어리 통조림’ 일본서 인기 급상승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8.10.1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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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등 언론 통해 영양성분 알려지며 트렌드 확산
소비자 선택폭 다양화 위해 100종 넘는 제품 출시
최근엔 정어리 통조림 시장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


일반적으로 식탁에 오르는 생선 통조림이라 하면 참치 통조림이 대표적이었으나, 최근 일본에서는 고등어에 대한 건강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에서 고등어 통조림의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통조림으로 오랫동안 자리 잡아 온 참치 통조림을 제치고 가장 많이 생산되는 수산물 통조림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고등어 통조림, 참치 생산량 넘어서
일본통조림레토르트식품협회에 의하면 일본 내 고등어 통조림과 참치통조림의 생산량 차이가 점차 줄기 시작한 것은 2012년부터로, 2016년부터 고등어 통조림이 참치통조림을 제치고 수산물 통조림 생산량 1위를 차지했으며, 2017년 고등어 통조림 생산량은 참치 대비 약 15% 더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고등어 통조림은 2만5401톤에서 3만8977톤으로 50%이상 증가한 반면에 참치 통조림 생산량은 같은 기간 4만 5561톤에서 3만3945톤으로 25% 감소했다.


언론매체 영향으로 인기 상승
고등어는 대중어로서 특히 보관을 위해 통조림으로 가공할 만큼 진귀한 음식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해 일본 내 고등어 통조림이 인기를 끌고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TV 등 언론매체를 통해 DHA, EPA 등 고등어의 풍부한 영양성분이 알려지면서부터다. 고등어 통조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거듭 소개되면서 이러한 트렌드가 확산된 것으로 유통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일본의 최대 요리레시피 사이트인 쿡패드(Cookpad) 관계자에 의하면, 고등어 통조림을 활용한 레시피 건수 및 검색 건수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그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올해 5~6월 고등어 통조림 레시피 검색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 고등어 통조림은 참치 통조림과 비교해 제품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맛과 용도가 세분화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일반 참치 통조림과 같이 양념 없이 삶은 살코기를 담은 제품 이외에도 된장이나 간장으로 양념한 제품, 올리브 오일로 담근 제품, 카레소스로 버무린 제품 등 시중에는 100종 이상의 제품들이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맛뿐만 아니라 용도별로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요리용으로 쓰이는 제품, 조리할 필요 없는 일품요리용 제품, 주류와 어울리는 가정용 술안주용 제품 등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다양화하고 있다.


판매 급증하자 원료 가격도 급등
이러한 고등어 통조림의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슈퍼 등 대형 마트에서는 상품이 부족한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각 업체들의 고등어 통조림 판매량을 살펴보면, 일본의 수산 대기업 마루하 니치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니혼수산은 4~6월기에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으며, 7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업체들은 증산을 위한 설비투자에 들어갔다. 니혼수산은 올해 생산 수량이 2016년 대비 2.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극양은 작년 가을 무렵부터 증산을 결정했으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올해 봄부터 제조 위탁 공장에 라인을 증설하여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요 증가에 따라 원료 가격의 급등 또한, 이어지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 관계자에 따르면 고등어의 어획량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세였으나 자국 내 고등어 통조림의 수요 확대와 수출용 냉동고등어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마루하 니치로에서는 2018년 9월 1일부터 33개 품목에 대해 평균 약 10%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가격 경쟁력 높은 정어리도 인기
고등어 유행에 이어 정어리 통조림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마루하 니치로에 따르면 정어리 통조림 시장 증가율(4~7월기)이 65%에 달해 고등어 통조림의 증가율(52%)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요리 사이트에서도 ‘정어리 통조림’의 검색 빈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정어리 통조림이 요리 재료로써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정어리는 금년 홋카이도 동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 일본 어업정보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일본 전국 주요 어장에서 8월말까지의 정어리 누계 어획량은 22만7092톤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 5% 감소했으나, 과거 5년 평균과 비교하면 50%가 많은 상황이다.
일본 문부과학성 발표 자료에 따르면 DHA 함유량은 고등어가 100g당 1300㎎, 정어리가 1200㎎로 고등어에 비해 정어리가 다소 부족하지만, EPA 함유량은 고등어는 930㎎, 정어리는 30% 많은 1200㎎이 함유돼 있다.
마루하 니치로에 따르면 당사 통조림 상품을 비교해보면 정어리 소금구이는 고등어 소금구이보다 DHA 및 EPA 함유량이 많다고 밝혀, 고등어 이상으로 영양성분이 풍부한 정어리가 향후보다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대일 수출 품목으로 통조림 주목해야
최근 일본에서 발생하는 여러 자연재해로 인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별도 손질이 필요 없어 먹기 편리한 통조림이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향후 시장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조림 등 조제 및 보존 처리된 어류 및 어란은 일본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對일 수산물 수출 품목으로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일본 소비자들의 건강 지향 분위기에 따라 고등어 통조림과 같이 비슷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대체 식품 또는 기존 수출 제품 중에서도 최근 소비 트렌드와 부합하고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통조림 제품이 출시된다면, 우리나라 업계도 새로운 시장 개척 및 신규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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