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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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
  • 장승범
  • 승인 2018.09.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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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 강화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김관련 어업인, 가공업자 및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김수출과 관련 해외시장과 우리나라 김산업 현황을 분석하고 김 수출의 효과적 정책 및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상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 연구원이 ‘김 수출 활성화 방향’을 김종화 충남연구원 해양수산연구팀장이 ‘김 산업현황 및 수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내용과 종합토론을 요약했다.

 

상품성 개선 위한 R&D 지원 강화 필요

이상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 연구원

 

세계 김 시장은 2003년까지 여명기로 한중일 중심의 생산소비가 이뤄지다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성장기로, 김 소비 및 인지도가 확산됐다. 한식 세계화와 초밥 등 식문화가 확산되고, 한국 조미김 수출도 늘게 됐다. 2018년부터는 성숙기로서 김이 주류식품으로 성장해 해조류는 건강식이라는 인식으로 각광받기 시작했고 세계 주요국에서도 해조류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김은 한중일 중심의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중국이 연 116만톤, 한국 39만톤, 일본이 30만 톤 생산을 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1위의 김 수출국으로 2017년 수출액이 5억 달러가 넘었으며 품목은 조미김이 중심이다. 주요 수출국가는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등으로 나타났다.

김은 다양한 제품 출시로 세계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 스낵 등 간식용은 세계적으로 인기 식품이고 식자재용, 부식용으로도 아시아 중심의 시장에서 세계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한중일 중심의 생산에서 현지(아세안 중심) 공장을 설립하고 주요국 수요를 반영한 OEM 생산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의 김은 김 생산 종주국이라는 인식과 안정적 생산, 제조 기반이 구축돼 있고 다양한 제품 개발이 이뤄진다는 강점이 있는 반면에 등급화 체계 미구축, 국내 업체간 수출 과다 경쟁이란 약점을 지니고 있다.

김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품 성질 개선과 포장재 소재 개발 등 상품성 개선을 위한 R&D 지원 강화가 필요하며 물김, 마른김, 조미김, 업체간 협력모델 발굴로 가격 및 품질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 또한 위생 및 등급 기준을 마련해 우리나라 주도의 글로벌 기준 도입을 검토해고 공급자 중심의 마케팅에서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으로 전환 및 문화, 음식, 관광 등 콘텐츠를 결합하는 인바운드 시장을 활용해야 할 것이다.

 

국제시장에서 품질 신뢰성 확보해야

김종화 충남연구원 해양수산연구팀장

 

김 생산은 전반적으로 각 지역별로 시설 책수를 늘리는 추세고 특히 경기 지역의 증감률이 가장 크다.

마른김은 2010년 대비 2015년 66.4%까지 감소했으나 2016년에 약 7만9000톤으로 확대됐다.

조미김은 2013년 약 5만2000톤 까지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이후 감소해 2016년 약 2만7000톤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초김의 산지 위판가격은 2016년, 2017년엔 1300원 대로 좋았으나 2018년엔 998원까지 하락했다.

2017년까지 마른김 도매가격이 상승해 6000원까지 올랐으나 2018년 이후 5100원 대로 떨어졌다.

김 산업이 발전하려면 친환경 고품질 원초김 생산에 투자, 경쟁력 있는 마른김 산업 육성, 선태고가 집중을 통한 김 수출 강화 방안 마련, 김 산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친환경 고품질 원초김을 생산하기 위해선 R&D 투자를 확대하고 적정 양식면적 운영에 따른 건강한 김 생산체계 구축 및 수급조절과 함께 양식적지를 발굴하고, 친환경 김 생산을 위한 직불제 도입과 함께 이온해수, 무산 김 장려를 위한 생산기술 개발, 보급과 스마트팜 시범사업도 실시할 필요가 있다.

경쟁력 있는 마른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지역 생산 어업인과 마른김 업체 간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고 마른김 특화지구를 조성해 규모의 경제화가 필요하다. 동북아 지역의 김 국제거래소 설립을 통해 동북아 김 유통의 허브로 육성, 투명한 가격을 형성하고 마른김에 대한 등급제를 실시해 국제시장에서 신뢰 확보 및 부가가치를 제고해야 하겠다. 더불어 수출용 김밥용김에 대해 원초생산, 마른김 가공, 포장, 유통 물류 등에 대한 수직 계열화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

김수출 강화를 위해선 현재 조미김 중심에서 탈피해 다양한 조미김 제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확충하고 수출용 김에 대한 광역, 기초 단위의 공동브랜드 개발 및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또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지역브랜드 창출을 통한 한국 김의 소비자 선택지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수출용 조미제품에 대해서는 품질규격체계를 구축하고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기준에 맞는 제품 기술 개발 및 보급을 해야한다.

김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청소년 대상 급식지원과 김 소비촉진을 전개하고 부처와 함께 쌀과 함께 김 소비촉진 운동을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다. 더불어 국립 김 산업연구소를 만들어 김의 생산, 가공, 제조, 수출 지원까지 총괄할 수 있도록 해 국가 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겠다.

 


 

정화시설 심각성 인지해야

지정훈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장


김이 수출 주력 품목으로 올라온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수출을 위해 정부는 안전성에 대해 중점을 둘 것이다.

김 가공과 관련 정수시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국내외적으로 이슈화된다면 금방 주저앉을 수 있다.

400개 업체중 200개 업체가 입지문제가 있다. 정화 시설을 갖춘 곳은 10%도 안된다. 가급적 예산확보하고 준비된 시군부터 환경문제를 저감할 수 있게 하겠다. 문제 심각성 인지하고 해결해야 하겠다.

정부는 수출 지원사업은 다양하게 벌이고 있다. 박람회 참가해 동향을 살피고 바이어 미팅도지원하고 있다. 가공기술이 부족하면 제품화하는 사업도 있다. 내년에는 컨설팅 사업도 추진하려 할 것이다.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 제공해야

유홍식 수산과학원 연구관


위생문제에 대해서 가공공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다.

김 제품 생산에 대해 소비자에 속시원하게 제공하고 있는지 의문점을 가져봐야 한다.

우리 아킬레스건이 무언지는 다들 알고 있다.

식품은 수출을 위해 제품개발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위생에 관한 정보를 누군가 퍼트려 경쟁국가, 경쟁업체가 악의적으로 이용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우리가 만든 식품을 소비자에게 좋은 품질로 제공하는 것이 수출에 대해 롱런할 수 있는 길이다.

 

안전성 확보위해 제도 뒷받침해야

양태용 한국김수출협의회의 총무


위태롭게 생각해야할 것은 조미김을 만드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우리가 만드는 조미김을 똑같이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김을 이용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국산 김을 사용해 만들고 있다.

동남아 몇몇 국가들은 우리나라 김을 가공해서 제품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경쟁국가로 변했다.

우리나라가 김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선 양식, 생산, 마른김 등이 어떻게 공동으로 대응해야할 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안전성을 확보하고 위해요소가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중금속 세균 등이 검출되지 않기 위해 제도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본다.

 

폐수처리 정부지원 절실

이종화 씨&팜김연구소장(군산대 명예교수)


한중일 김수출 양상은 한마디로 한국은 수출을 해야하는 나라 일본은 수입해야하는 나라 중국은 수입수출을 병행하는 나라로 생각한다.

물김 가장 큰 문제는 산 처리다. 마른김의 제일 큰 문제는 폐수다. 조미김은 중금속이나 세균문제가 제일 크다.

이것은 개개인 사업자가 처리할 수 없다고 본다. 정부에서 건조기 한 대당 5억에서 6억 원을 지원해야 완벽한 시설이 가능하다.

 

용수문제 SOC 차원에서 접근해야

임정수 농어업정책포럼 수산분과위원장


수산물 수출활성화를 위해서는 위험요인들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이 특정국가에 편정돼 있다. 일본 중국인데 정치적 문제가 생겼을 경우 큰 타격을 본다. 이런 부분을 항상 염두해 둬야 한다.

세계적으로도 안전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용수문제 등 해수부 지자체 가공공장 개인으로도 안된다. 환경부와 폐수 협의할 때

애로사항을 잘 설명하고 중앙정부 지자체들이 사회간접자본(SOC) 차원에서 해결되도록 해야하겠다.

 

엄격한 품질관리가 소비 확대의 힘

박정주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충남도는 클러스터화해서 명품 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러한 기조에 맞춰 원초 생산, 마른김, 조미김 생산까지 전체적 그림을 그리려 한다.

2007, 2008년쯤 충남도에서 인삼산업이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 문제는 언론에서 인삼 다이옥신 포함된 채 유통된다고 보도했었다. 그당시 금산을 중심으로 인삼업계가 마비가 될 정도로 심각했다.

이후 해결 방안으로는 인삼농가에서 생산하는 것을 의약품에 준하는 기준으로 강화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그때보다 판매도 늘었다.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떨쳐버리게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큰 요인이었다.

김산업도 이러한 예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김의 명품화를 위해선 품질인증제는 반드시 해야 한다. 안전하게 원초부터 생산 가공 유통해 스토리로 만들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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