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브라질 틸라피아 양식 기술 개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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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브라질 틸라피아 양식 기술 개발 활발
  • 한국수산경제신문
  • 승인 2018.08.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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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어망 가두리 활용해 폐사율 8%까지 낮춰
美, 고밀도 순환여과 기술로 세계 시장서 경쟁


세계 틸라피아 생산량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9.7%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07년 255만 톤을 생산하였으나 매년 성장해 2016년에는 2배 이상 높은 590만 톤을 생산했다.
2017년 기준 세계 생산량 대비 국가별 생산량 비중은 중국(186만 톤, 31.6%), 인도네시아(119만 톤, 20.1%), 이집트(94만 톤, 15.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틸라피아는 세계적인 흰 살 생선 수요증가에 따라 메기류와 함께 빠른 생산량 증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세계 120여 개 국가에서 양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잡식성 어류인 틸라피아는 어분 비중이 낮은 사료를 공급해도 높은 성장률을 보여 미래 양식 어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브라질, 폐사율 낮추는 연구 진행
브라질의 양식회사 피셔 피시쿨투라(Fisher Piscicultura)는 깊이 4.5m, 지름 12m의 원형 금속어망 가두리를 개발했다. 가두리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이뤄져 있으며 부력장치는 페트(PET)병을 이용했다. 빈 가두리의 어망 청소 작업을 위해 어망을 제거할 때에는 가두리 하부의 공기 부력장치를 이용해 손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
각 가두리에는 태양열 타이머가 장착된 사료 저장고가 설치되어 있으며 1일 48회 자동으로 사료를 공급한다. 이와 같은 사료 공급 방법은 틸라피아가 포만감을 느끼도록 만들어 사료를 직접 1일 3~4회 공급하는 것보다 총 사료 섭취량을 줄여준다. 사료 공급량을 줄임으로써 생산원가와 배설물을 줄일 수 있고, 사료의 소화 정도를 높일 수 있다.
성장 속도에 따라 수조를 나누는 과정에서 물 밖으로 노출되는 짧은 시간동안 틸라피아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 폐사할 수 있다. 개발된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가두리 간 연결 통로를 설치해 물 밖으로 꺼낼 필요 없이 수조를 나눌 수 있다.
일반적인 양식 틸라피아의 폐사율은 20%를 넘어서지만 개발된 시스템에서는 8%로 나타나 평균보다 낮았다. 개발자는 3~5% 폐사율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순환여과식 양식으로 경쟁력 갖춰
미국 틸라피아 시장의 95%는 아시아, 중남미에서 생산되어 수입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환경이다. 하지만 블루 릿지 아쿠아컬쳐(Blue Ridge Aquaculture)는 수직적 통합과 고밀도 순환여과식 틸라피아 양식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버지니아의 마틴스빌에 위치한 블루 릿지 아쿠아컬쳐는 메기 양식 및 가공 회사를 인수하면서 틸라피아 생산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 2002년에는 생물학적 안전성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친어와 부화장, 종묘장, 종자 육성 및 배양 시스템을 수직 통합하기 시작했다.
마틴 가드너 사업개발 이사는 “틸라피아 양식 생산에 있어 질병이 가장 큰 위협이기 때문에 생물학적 안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를 위해 수직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한 10세대에 거친 선발육종을 통해 생산에 가장 적합한 친어군을 개발했다. 2006년부터 유사 순환여과식 양식을 통해 새우를 양식했으며 이후 10년 동안 순환여과식 양식 기술을 이용한 틸라피아 생산의 세계 선두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7월에는 자회사인 블루 릿지 아쿠아피드(Blue Ridge Aquafeeds)를 설립해 사료를 자급자족함은 물론 잉여 생산물을 타 양식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틸라피아는 4만2215㎥의 레이스웨이 수조에서 양성되며 마리당 800g이 되면 출하한다. 최종 수확 밀도는 116kg/㎥이고 6개월의 생장기간 동안 4.2g/주의 성장 속도를 유지한다.
사료전환율(FCR)은 1.6으로 낮으며 단백질이 36% 함유된 사료를 사용한다. 순환여과식 양식 시스템을 통해 수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매일 15%의 양식용수가 교체된다.
블루 릿지 아쿠아컬쳐는 순환여과식 양식 기술을 사용한 틸라피아 양식의 경제성을 증명해 보였으며, 이 기술을 응용해 날새기(cobia), 송어, 연어, 아쿠아포닉스에 적용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양식 틸라피아는 단위 중량당 생산원가가 1.91달러로 낮은 편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투자비용이 높아 생산원가를 높이는 첨단양식기술의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피셔 피시쿨투라와 블루 릿지 아쿠아컬쳐의 예는 첨단양식기술 도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수직계열화 함으로써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에 세계 가공식품용 흰 살 생선에 대한 수요와 틸라피아의 높은 단위당 생산량, 낮은 어분 요구량을 고려한다면 장기적으로 국내 역시 틸라피아 양식생산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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