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안전한 수산물 원한다...인도산 냉동 수꽃게 안게로 둔갑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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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안전한 수산물 원한다...인도산 냉동 수꽃게 안게로 둔갑 파문
  • 김용진
  • 승인 2004.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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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산 냉동 절단 수꽃게를 암게로 위장하기 위해 다른 어류의 알을 제조해 수게에 주입한 꽃게가 유통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납을 넣은 복어와 물 먹인 조기 등 중량을 늘리기 위해 이물질을 사용한 적은 이었으나 이번과 같이 상품화를 위한 이물질을 활용해 정교한 둔갑술을 펼친 것은 처음이어서 소비자를 속이기 위한 방법도 고도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현실에서 수산물품질검사원의 조사결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최근 수산물품질검사원은 수입된 인도산 냉동꽃게(절단)에서 재료가 불분명한 붉은물질을 제조해 알로 부착한 꽃게를 적발했다. 검사원은 지난 9일 인도산 절단꽃게에서 꽃게알과 유사한 물질을 인위적으로 부착해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부산지원이 수입업자인 U물산(대표 K씨)을 확인, 반입한 5t의 냉동꽃게 유통을 역학조사해 서울시 가락동시장과 노량진수산시장 냉동창고에 보관된 시료를 수거해 색깔과 냄새 형태 등 관능검사를 비롯, 이를 해동해 자숙상태와 현미경으로 알의 형태를 관찰하는 등 다양한 검사방법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 결과 일부 개체에서 알과 몸체가 꽃게 자체 조직으로 붙어있지 않아 인위적으로 붙여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꽃게 알로 보이는 부착물에서 고유의 냄새가 나고 현미경 검사에서는 인도산과 중국산 알을 비교한 결과 알의 입자를 확인하기 어려워 성숙난이 아닌 미숙란으로 판단했다는 것. 따라서 일부 개체에서 알과 몸체가 꽃게 자체 조직으로 붙어있지 않아 인위적으로 부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물질이 아니라고 간주, 행정처분보다 경고와 함께 이같은 상품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게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그러나 이같은 검사원의 결과에 대해 의문에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일치된 의견이다. 유통업자들은 인도산 꽃게의 경우 암게가 kg당 9천~1만원인데 비해 수게는 3천~4천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암게 알을 떼어 수게에 붙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암게를 수거해 알을 다시 수게에 주입하는 노동력을 감안하면 꽃게 알로 보기는 석연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대부분의 꽃게 취급상인들은 수꽃게에 붙인 재료가 불분명한 이물질은 다른 어류의 알과 제조한 연홍색 묽은액을 혼합, 이를 주입하고 급랭했을 것으로 추산하며 순수한 꽃게알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인도산 냉동꽃게에 이물질을 주입, 판매한 것은 2년전부터 반입된 것으로 알려져 검사소에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유통상인들은 인도산 냉동꽃게(절단)가 몇년전부터 유통인들 사이에 수게에 알을 붙여 판매한다는 여론이 많았으나 누구도 있을 밝히길 꺼려해왔다며 최근에 소비자들도 이의 상품을 외면하는 실정이라고 덧 붙였다.
최근 소비자들은 식품에 대해 값이나 맛 보다는 안전성을 우선으로 치고 있다. 따라서 국민보건과 수산물 소비 촉진에 소비자들이 신뢰를 할 수 있도록 보다 명확한 조사가 병행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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