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고수온 양식어류 폐사 현실적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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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고수온 양식어류 폐사 현실적 대책 마련해야
  • 안현선
  • 승인 2016.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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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양식장이 비상이 걸렸다. 연일 폭염에 수온이 오르면서 급기야 양식어류의 집단 폐사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충남 서산 천수만 일대 가두리 양식장을 시작으로 경북 포항과 경남 통영 그리고 전남 장흥 등의 어장에서도 피해신고가 접수돼 그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수온이 30℃ 이상에서는 대부분 어종이 위험단계라고 하는데 실제로 이 단계에 접어들자 폐사한 어종은 조피볼락은 물론 넙치와 강도다리 및 볼락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해 지고 있다.
양식어업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정성껏 기른 고기가 하나둘 죽어가도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선 뚜렷이 손쓸 방법도 없다. 한번 오른 수온이 지속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데다 적조 발생까지 도사리고 있어 분위기는 더욱 좋지 않다.
양식어업인들은 피해도 피해지만 그 다음이 더 문제라고 한다. 어장을 복구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실제로 정부가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상한액은 어가당 최고 5000만원밖에 되지 않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비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으로 실질적 보상이 가능하지만 이 역시 아직 사각지대도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피해 규모도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게 현장의 지적이다.
반복되는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사후 대책은 얼마든지 세울 수 있다. 현재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어업인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현실적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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