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어제 오늘 뉴스 아닌 전복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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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어제 오늘 뉴스 아닌 전복가격 하락
  • 안현선
  • 승인 2016.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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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전복 가격이 또 내렸다. 이제 어제 오늘의 뉴스가 아니다. 몇 개월 아니 몇 년째 하락세인지도 한참을 추적해야 할 상황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 완도에서 전복 출하가격은 1kg당 10마리 크기가 3만7500원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13.5% 낮았다. 작년 가격(4만3333원) 역시 재작년(5만500원) 보다 14.2% 떨어진 것이다.
도매가격도 내리막길인데,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의 지난달 활전복 경락단가는 kg당 2만3416원으로, 전월보다 16.1% 내렸고, 작년 동월보다 17.1% 낮았다.
수요가 줄면 줄어든 대로 가격이 내리고, 수요가 늘면 출하량이 많아서 내리고, 가격이 오를 분위기는 언제 맞을지 답답한 지경에 이르렀다. 생산 어업인들은 가뜩이나 전복 폐사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가격까지 찬바람을 맞으면서 경영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렇다고 소비자가 혜택을 보는 것도 아니다. 유통구조 문제로 전복은 여전히 비싼 수산물로 인식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업계가 나름대로 위기 탈출에 힘쓰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과 소비 홍보 확대 등 중장기적 전략은 예전부터 마련돼 있다. 하지만 당장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절실한 상황에선 지금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묘약을 찾아 나서야 한다. 미래 전략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단기처방을 세우는데 더욱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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