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뒤늦은 설명자료가 무슨 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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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뒤늦은 설명자료가 무슨 소용
  • 장승범
  • 승인 2016.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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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등어=미세먼지의 주범’라는 인식이 대중에게 새겨지자 환경부-해양수산부-국무조정실에서 지난 6일 이에 대한 해명자료를 냈다.
환경부는 지난달 23일 보도자료에서 밀폐된 실험주택의 주방에서 재료 종류별로 오염물질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고등어 구이를 할 때 미세먼지(PM2.5) 농도가 2290㎍/㎥를 기록,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미세먼지(PM2.5)의 주의보 기준인 90㎍/㎥을 초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실험방법 및 결과 등 어업인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2주 만에 보도 설명자료를 내는 등 뒤늦은 수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 정책 기사에 대한 해명자료는 재깍재깍 나오는 것과 비교되기도 한다.
환경부는 해명자료에서 “첫 보도자료는 실내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언론과 국민이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원인’이라고 오해하는 측면이 있으며 이는 당초 발표 의도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또 최근 고등어 가격 하락은 미세먼지 보도와 함께 고등어 금어기 종료로 인한 생산량 증가고 고려돼야 할 것이며 가격동향을 살피고 소비촉진 행사를 벌이는 등 소비촉진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고등어=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생각하면 실소가 나오지만 수많은 언론 보도로 벌써 대중에게는 그러한 인식이 새겨졌다.
정부는 뒤늦은 설명자료에서 틀에 박힌 대책만 늘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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