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아무르콜라겐(주)
상태바
업체탐방-아무르콜라겐(주)
  • 안현선
  • 승인 2016.05.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
불가사리로 가치 창출…친환경 화장품을 만들다

불가사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니 바로 ‘해적생물’이다. 불가사리는 전복, 해삼 등 각종 수산생물을 마구잡이로 먹어치워 어장을 초토화시킨다. 천적도 없기에 수산업계 입장에선 단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불가사리가 화장품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그것도 천연 친환경 화장품으로 품질도 탁월하다면? 이는 두 손 들고 크게 환영할 일이다. 우리 바다도 살리고 새로운 가치도 창출해내는 가장 이상적 형태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헌데 실제로 이러한 스토리가 현실화되고 있다. 경북 포항에 자리 잡은 아무르 콜라겐(주)(대표 연규식)이 불가사리에서 유용한 물질을 추출해 콜라겐 천연보습 비누를 만들어낸 것. 이 제품에 대한 시장반응도 뜨거워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길까지 활짝 열리고 있다.

콜라겐 천연보습 비누의 탄생
“아시다시피 불가사리는 해양생태계 파괴의 주범입니다. 백해무익하단 얘기죠. 그러나 피부에 활용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더없이 훌륭한 천연물질의 재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연규식 대표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불가사리지만, 여기에는 꽤 유용한 성분이 감춰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것은 바로 콜라겐이다. 아무르 콜라겐(주)이란 이름도 아무르 불가사리에서 콜라겐을 추출해 제품화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아무르 불가사리는 러시아에서 국내로 건너오게 된 외래종으로, 하루에 조개 등을 수십개씩 잡아먹는 다고 한다. 이러한 식성만큼 놀라운 재생력도 지녀 특별히 선택된 것이다.
다년간 구룡포수협 조합장을 지낸 연 대표는 평소 수산생물의 산업적 활용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역시 불가사리도 그의 레이더에 포착된 것이다.
따라서 조합장 퇴임 이후 지난해 5월 11일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과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이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해양 심층수와 해양 콜라겐을 함유하는 비누 조성물’ 이란 기술의 산업화에 나서게 됐다. 이렇게 탄생한 제품이 바로 ‘콜라겐 천연보습 비누’이다.

해양성 콜라겐 더욱 ‘특별’
화장품에 있어 콜라겐은 가히 절대적 존재나 다름없다. 그 효과도 효과지만 이미 TV 광고 등을 통해 이제 콜라겐이란 이름 자체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실제로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지방으로 구분되는데 진피의 70%가 콜라겐이라고 한다.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기초물질인 콜라겐은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요 단백질인 셈이다. 특히 표피의 재생을 도와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콜라겐의 상징적 의미는 그만큼 상당하다.
연 대표는 같은 콜라겐이라도 불가사리 즉 해양성 콜라겐은 더욱 특별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실 지금까지는 소, 돼지의 껍질이나 뼈에서 동물성 콜라겐을 추출해 사용해 왔는데, 대부분 사육과정에서의 스트레스와 질병 등으로 인해 결국 피부 흡수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하지만 해양성 천연 물질인 불가사리 등 해양유래의 콜라겐은 그 효능과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렇듯 아무르 콜라겐의 ‘콜라겐 천연 보습비누’는 비누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화장품의 궁극적 과제는 보습인데, 적정 보습유지가 피부 트러블 감소와 주름개선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도 이미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콜라겐 천연 보습비누’는 세정과 동시에 보습효과가 나타나는 편리성은 물론 천연재료로써의 안정성까지 두루 갖췄다.
또한 지속적으로 사용 시 피부탄력과 윤기 및 미백, 진정의 효과도 있다고 한다. 보습 전용 고급 화장품을 능가하는 콜라겐 천연 보습 솔루션인 셈이다.
실제 이 제품을 사용한 고객 중에는 악건성 피부로 고민하던 사람도 있었고, 지루성 피부염으로 애를 먹던 이도 있었는데, 비누를 사용하고 효과를 봤다는 이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콜라겐을 비롯한 각종 재료들은 국제화장품원료규격집(ICID, INCI)에 등록된 것이라고 하니 신뢰도 또한 높다.

비누 그 이상의 역할
“소비자 대부분은 유명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데다, 필요 이상의 과도한 화장으로 오히려 피부를 지치게 합니다.”
연 대표는 수산 전문가에서 이제 화장품 전문가란 수식어가 어울릴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뽐낸다. 그는 아침, 밤으로 사용해야할 화장품 종류도 많고 사용법도 복합한 현실을 지적하며 이제 사용 과정이 간편하면서도 효능은 뛰어난 제품이 인정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실제로 이는 아무르 콜라겐(주)의 영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유명화장품의 경우 브랜드 파워로 단순히 광고만 진행해도 소비자는 무한신뢰를 보낸다. 품질과 가격과는 상관없이 말이다.
하지만 아무르 콜라겐(주)은 아직 인지도와 광고력이 약하기 때문에 오직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것이 소비자를 향한 가장 큰 무기이다.
연 대표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현재 아무르 콜라겐(주)의 ‘콜라겐 천연 보습비누’ 제품은 소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실제로 공장을 첫 가동해 만들어진 3만개 제품은 바로 ‘완판’을 기록했다. 그 성원에 힘입어 연 대표는 최근 시트마스크와 미스트 제품개발에도 들어간 상태다. 비누를 만드는데 활용된 불가사리가 비누 1개당 1마리라고 하니, 이 모든 제품이 개발된다면 해양생태계 보전에도 상당한 공헌을 함은 물론이다.

국내외서 관심 높아…수출도 기대
아무르 콜라겐(주)의 행보에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부문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과 미국 등에 시제품을 보낸 결과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LA ‘케이소호 베벌리힐스(K.Soho Berverlyhills)’에서도 전시 판매되고 있다. 케이소호 베벌리힐스는 우수 중소기업제품의 미주 대형유통망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매장이다.
따라서 앞으로 가시적 수출계약 체결도 기대되고 있다. 해외에선 화장품에 대한 기능성뿐만 아니라 안전성 역시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해양유래의 천연 제품으로써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 대표는 “기대 이상의 반응에 조금 놀라긴 했지만 노력만큼 결실을 맺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하지만 무작정 돈을 쫒기 보다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어업인과 직원 모두가 주주로 참여하는 회사를 만들어 세상에 공헌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