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마민족 DNA 살려 세계시장 개척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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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민족 DNA 살려 세계시장 개척 나서야
  • 안현선
  • 승인 2016.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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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성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산수출부장

3월까지의 수산물 수출동향
올해 3월까지의 수산물 수출액은 4억3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를 나타냈다. 3월 한달 간 수출액은 1억8300만 달러인데 이는 월간기준으로 작년 4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미국(26.0%↑), 중국(17.1%↑) 수출이 상승을 주도 했으나, 여전히 일본(3.6%↓) 수출은 조금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김(15.6%↑), 오징어(49.8%↑), 이빨고기(100.6%↑) 등이 수출이 증가했으나, 굴(72.1%↓) 참치(3.5%↓)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국가전체 수출은 3월까지 1160억 달러가 수출됐는데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3월 한 달 수출액이 8.2% 감소(430억불)해 4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이 다소 회복되는 이유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연초 불안했던 해외 주요 수출국(특히, 중국)의 경제가 다소 안정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올 한해 수산물 수출은 중국, 미국 등 주 수출국의 경기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정부가 정한 수출 목표 23억 달러 달성에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aT 금년도 주요 수출사업 개요
-수출선도조직사업(2개 품목 확대)
수출선도 조직사업은 수출업체가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어가와 계열화를 이루고 생산에서부터 가공 수출까지 표준 매뉴얼을 만들어 관리하는 사업이다. 기존 김, 굴, 광어, 전복 4개 품목에서 올해는 붕장어, 바지락 등 2개 품목이 신규 지정될 예정이다.

-수출유망상품(9개 업체)
R&D를 통해 신규 상품을 개발하여 해외 수출까지 연계하는 전략시장특화상품화사업(중국 3개소, 할랄 2개소)과 해외시장 마켓테스트 지원사업(4개소) 등 모두 9개 업체를 선정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공동물류센터(17개 물류센터)
수산물의 경우 냉장 냉동품이 많아 운송 보관에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농산물과 달리 수산물 수출업체에 대한 물류비 지원도 없다. 한국수산물을 취급하는 해외 바이어들이 aT가 지정한 활어 냉장 냉동 창고를 이용할 시 보관료 내륙 운송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17개 물류센터를 지원할 계획이다.

-앵커샵 지원(6개소)
동남아 할랄시장 중심으로 한국수산물의 앵커샵을 설치 운영해 한국수산물을 홍보한다. 밀라노, 방콕, 하노이, 쿠알라람푸르, 자카르타, 기타 1곳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수출수산물 품질관리
수산물 수출업체 및 바이어 대상으로 비관세장벽 해소 자문, 라벨링 제작 및 등록, 수출용 용수검사, 대일 수출 사전 등록을 지원한다.

-해외박람회(55회)
해외식품박람회에 수산물 수출업체에게 박람회 참가에 따른 부스임차료, 장치비, 통관비 일부 등을 지원한다.

수출확대를 통한 수산업 발전제언
우리나라 수산물의 생산량 330만톤, 생산액 7조원 상태에서 머물고 있는 반면 수산물의 소비는 감소하고 있다. 반면 전 세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증가하고 있고 수산물 교역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과의 FTA로 인해 향후 20년 내에 우리 수산물의 관세를 100% 철폐할 예정이다. 우리 수산업의 제반 환경은 어쩔 수 없이 해외 수산물과 경쟁을 통해 이겨 내지 않으면 산업 발전이 이뤄질 수 없음이 자명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조선,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등 중화학 공업 육성과 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추격과 선진국과의 원천 기술 격차, 인구증가율 감소로 인해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기존의 산업이 더 이상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 산업이 될 수 없고 또 이들 산업의 경우 정부 지원을 통해 더 성장시키기는 어려운 산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 재도약을 위해 내수·수출 균형을 통한 경제 활성화, FTA의 전략적 활용과 농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 등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고급소비재, 첨단 신소재, 바이오 헬스 산업 등을 신산업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 수산식품은 화장품, 유아용품, 패션의류 등과 더불어 고급 소비재 산업의 한 카테고리 안에 포함된다. 이러한 정책 기조 때문인지 정부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도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농수산식품의 수출 예산만큼은 확대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정부 국정운영 방향은 정권이 바뀌어도 그 기조는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수산업은 이러한 대외여건을 잘 활용할 필요 있다. 즉 FTA로 인한 시장 개방화, 국내 수산물 소비 감소 등에 대한 대응을 위해서는 경쟁력을 키워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대통령께서도 여러 번 강조하신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는 결국 ‘수출산업화’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 한다. 박 대통령은 ‘어둠을 탓하기보다는 촛불을 켜라’, ‘코이라는 물고기는 어항에서는 10센티미터도 못 자라지만, 강물에서는 1미터가 넘는 대어로 성장한다’라고 하셨다. 어려운 여건 하에 있는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를 위해 업계의 역량을 모아 경쟁력을 키워 수출산업화로 발전시켜 국내에만 머물지 말고 세계의 큰 시장을 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기마민족의 DNA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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