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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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 안현선
  • 승인 2016.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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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내 실질적 결실 거두는데 최선 다 하겠다”

위탁수수료 요율단일화 추진…출하자 부담경감
시장도매인제도, 광범위한 논의과정 거쳐 결정
수산시장 거래제도 개선방안 5월까지 최종협상
생산자·출하자협의회에 건어단체 추가방안 검토

“도매시장은 농수산물 유통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시장 내부사정은 복잡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더욱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임기 중 앞으로의 1년이 실질적으로 일을 하는 기간인 만큼 결실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4월 2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전문지 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중점 방안에 대해 집중 피력했다.
우선 박 사장은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위탁수수료 요율 부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위탁수수료는 4%의 기본 수수료율에 정액의 표준하역비를 더해 매겨진다. 하지만 박 사장은 “이러한 징수체계는 매년 1.8% 수준의 하역비 인상액을 출하자에게 지속적으로 전가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더구나 이중징수체계로 인해 위탁수수료 징수방법이 부적정한데다 출하자 혼선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위탁수수료 문제로 표준하역비 도입에 따른 목적도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앞으로는 위탁수수료 요율을 단일화해 나간다는 게 공사의 방침이다. 즉 4%의 위탁수수료율에 표준하역비를 정률로 둬 위탁수수료를 고정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위탁수수료 요율단일화를 위한 협의체를 운영해 법인별 의견을 수렴한 다음 세부 추진방안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일부 도매법인과 갈등을 빚고 있는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는 “시장도매인제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2단계 재건축 설계과정에 반영되기 위해선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도매인제는 정가수의거래를 도매법인만 하게 할 것이냐, 경쟁자인 다른 주체에게도 허용할 것이냐는 문제인 만큼 앞으로 광범위한 논의과정을 거쳐 결정 하겠다”고 전했다.
올 2월부터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수산시장 거래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공사의 목표는 가락시장에 들어오는 수산물의 물량과 금액을 100% 노출시키는 대신, 현재 출하자가 부담하고 있는 3~4%대의 위탁수수료를 2% 이하로 낮추고 경매가 안 되는 품목에 대해선 정가수의를 통해 거래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오는 5월까지 최종협상을 한 뒤, 문제해결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방법으로 수산시장 거래방법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발족된 ‘생산자·출하자 협의회’ 구성에 대한 보완대책도 구상중이다. 생산자·출하자 협의회에 소속된 19개 단체 중 수산단체가 3곳에 불과하고, 건어물 대표 단체가 빠졌다는 의견이 있어 현재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박 대표는 도매시장 기반 농식품 수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수출지원TF 전담조직이 짜여져 있으며 수출 지원전략에 대한 기본방향도 수립한 상황이다. 수출유통인 육성을 비롯해 정보지원, 마케팅 지원, 인프라 지원 등 4대 추진 전략을 실행에 옮겨 나가기로 했다.
박 대표는 “미래 30년을 위한 유통·신뢰소통·현대화 등 분야별 9개 혁신과제가 수립돼 있는 만큼 이를 통해 고객만족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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