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단(壟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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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단(壟斷)
  • 이지연
  • 승인 2004.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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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언덕 농 끊을 단

작은 언덕에 올라가는 것.
시장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좌우를 둘러보며 가장 유리한 곳을 차지해 이익을 독점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 지금은 독점의 의미로 ‘부를 농단한다’, ‘권력을 농단한다’는 식으로 쓰인다.

맹자가 말했다.
“먼 옛날 세상은 평화롭고 사람들은 모두 순박했다. 그러한 시대에도 시장이 섰지만 어느 누구도 돈을 벌려 하지 않았으며, 그저 물물교환으로 생계를 유지해 나갔다. 그래서 관리들의 감독도 아주 수월했다. 그런데 한 교활한 남자가 돈을 벌어보려고 작심했다. 그는 진귀한 물건을 많이 가지고 왔다. 그는 시장으로 와서 먼저 작은 언덕에 올라가(壟斷)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러곤 많이 팔릴 듯한 장소로 가서 시장의 이익을 혼자 독점했다. 사람들이 모두 그 남자를 천박하다고 미워하며 그에게 세금을 붙이도록 했다. 그리하여 상인에게 세금을 붙이는 관행이 이 남자로부터 시작됐다”
이와 같이 맹자는 권력을 독차지하는 벼슬아치의 처사나 욕심 많은 장사치의 소행을 같은 것으로 보고 비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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