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 100g에 칼슘 305mg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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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 100g에 칼슘 305mg함유
  • 장승범
  • 승인 2004.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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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리과에 속하는 홍어는 우리나라와 대만, 일본, 중국의 동해 등 북서태평양 연안의 모래나 뻘에 분포하는 연골어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5~8월 서해 연안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가을에 남쪽으로 이동해 제주도 서남부에서 겨울을 보내고 봄이 되면 다시 서해안으로 돌아온다.
마름모꼴인 홍어는 납작한 몸에 색깔은 등쪽이 갈색을 나타내고 배쪽은 흰색이나 회색을 띤다.
흔히 가오리와 같은 것으로 잘못 생각하는데 홍어는 등 양쪽에 검은테를 두른 큰 반점이 1개씩 있고 군데군데 옅은 갈색 반점을 가지고 있는 점이 다르다.
홍어는 물속을 헤엄칠 때 몸통 옆부분의 가슴 지느러미로 파도모양을 그리며 흔들흔들 춤을 춘다.
또 홍어의 배지느러미 뒤쪽에는 2개의 길쭉한 막대기 같은 것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수컷의 교미기로 암컷의 경우에는 이것 대신 구멍이 2개 있어 암수가 쉽게 구별된다.
어류 중에서 이처럼 교미기가 드러나 있는 것은 상당히 드문 편인데 홍어의 경우처럼 발달된 교미기를 가진 것은 연골어류인 상어와 가오리류 뿐이다.
최대 1.5m까지 자랄 수 있는 홍어는 5~6년 정도의 수명이 전부이지만 육질 1백g에 칼슘이 3백5㎎이 들어 있어 다른 어류들보다 월등히 많고 뼈가 부드러워 그대로 먹을 수 있다.
홍어 요리의 진수로 꼽히는 것이 홍탁삼합(洪濁三合)인데 잘 익은 김치에다 푹 삭힌 홍어와 비곗살이 붙은 돼지고기를 얹어 새우젓과 함께 보쌈처럼 먹으면 알싸하고 지릿한 냄새가 입안에서 코로 터져 나오면서 눈물이 솟는다.
목포지방에서 막걸리와 함께 먹는 이 홍어 요리는 소화기능과 이뇨작용을 돕고 장에도 유용한 건강식품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삭힌 홍어로 끓인 국은 여자의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복결병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크다"고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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