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수협중앙회장 취임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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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 수협중앙회장 취임 1주년
  • 장승범
  • 승인 201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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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수협 돈되는 수산’으로 조직이 움직이고 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인 지난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 수협사업구조개편, 노량진복합리조트개발 응모 등 강한 수협, 돈되는 수산을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수협중앙회장으로서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 추진 계획을 들어봤다.

-취임 1주년이 됐습니다. 소회를 밝히시자면.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앞세워 취임한 후 중앙회와 일선 조합들의 경영이 크게 개선되고 수익성이 향상되는 성과가 있어 뿌듯합니다. 실제적으로 취임 후 1605억원의 흑자를 시현했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552억원 늘어난 것입니다. 정확히 중앙회는 688억원으로 전년대비 176억원, 조합은 917억원으로 376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우리 조직이, 임직원들이 내가 생각하는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위해 같은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성과라고 봅니다.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수익성 확보를 중요한 과제로 내세웠던 것은, 우리 수협이 어업인을 보호육성하고 수산업 발전을 이끌어가기 위해 충분한 재원을 확보해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회장으로서 내가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일을 하러 온 사람인지에 대해 중앙회 임직원들, 조합들이 공감하고 함께 노력해준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취임후 역동적으로 추진했던 노량진복합리조트 개발, 사업구조개편 등이 차질을 빚었는데...
△취임 직후부터 수협 사업구조개편 작업에 전력을 기울였고, 또 복합리조트 개발이 우리 수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혼신을 다했지만 탈락해서 아쉽게 느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업구조개편은 사활을 걸고 온 힘을 다해서 힘겹게 틀을 다잡아 왔던 만큼 수협법만 통과 되면 내가 1년 동안 해야 할 일은 해냈구나 하고 스스로에게 평가해도 될까 생각했었는데 허탈한 마음도 없지 않고 수협중앙회장으로서 주어진 임기 4년 중 1년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에 안타까운 기분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고기떼를 놓쳤다면 다시 그물을 던지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채찍질로 받아들여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야당간사가 공천에서 배제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4월 임시국회에서 수협법이 반드시 개정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건물에서 지난 16일 첫 경매를 실시했지만 여전히 일부 상인들이 입주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침을 갖고 있습니까?
△지난 2005년부터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인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해서 진행했고, 설계 과정에서부터 완공 후 임대료 결정에 이르기까지 수십 차례 협의하고 최종적으로 합의해서 상호 간에 공식적인 문서로 약속한 기록들도 다 남아 있기 때문에 명분이 전혀 없습니다. 이는 지난번 부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직접 말하기도 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어업인들이 출자해 만든 협동자조조직인 수협이 운영하는 공영도매시설입니다. 연간 평균 수억원 최고 수십억원의 매출이 보장되는 상권을 독점적으로 평생 전속해 사용하는 특혜를 누리는 상인들은 어업인이 목숨 걸고 어렵게 잡은 수산물과 노량진시장 판매상점을 기반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시장이 자신들의 사유재산인 것처럼 여기며 상식을 벗어난 요구를 남발하는 상인들의 행태는 어렵게 살아가는 어업인들의 재산을 빼앗고 자신들의 배를 채우겠다는 뜻과 다름없다 생각합니다.
상식을 벗어나 명분 없이 입주를 거부하고 비현실적 사항을 요구하는 이전 반대 상인에 대해 수협은 원칙에 따라 대응하며 현대화 시장을 활성화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노량진수산시장 잔여부지는 어떻게 개발하실 계획입니까?
△현재 수협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 도심 안에 바다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수도 서울의 중심부이며 교통요지이자 한강변에 입지한 노량진이라는 공간의 장점을 십분 살려 해양수산문화와 수산업이 어우러지는 복합시설로 개발하고자 합니다.
개발 방향은 노량진수산시장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은 우리가 안고 있는 공적자금을 상환하고, 또 어업인 지원에 쓰일 재원으로 활용해서 수협이 협동조합 정체성을 되찾고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활용해 나갈 생각입니다.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의 운영 방안은 있습니까?
△한수총은 그 동안 어업인을 포함해 수산산업계 전반에 걸친 현안 사항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역이득공유제 문제와 김영란법 문제 등에서 수산산업인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 한수총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회장과 사무총장을 외부에서 영입해 협회 업무에만 집중하게 하는 방안을 포함해 총선 이후 대선에 대비, 어촌수산발전 정책과 이슈를 발굴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기 위해 구상중입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 할 사항은?
△무엇보다도 수협법 개정을 통해서 사업구조개편을 완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중국 수출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 중으로 수산자원의 자율적 관리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입니다. 단순히 체장으로 제한하는 어획 금지 방안은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어획강도를 낮추고, 그에 따라 줄어드는 어업인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방안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자원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것입니다.
취임하면서 꼭 마음먹었던 것은, 우리 어른들이 지금 먹고 살고 있는 터전인 바다를 자손만대까지 물려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바다 덕분에 먹고 살았지만 지금의 어장, 자원의 상태로는 앞을 장담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결국 어업인들의 자율적 의지에 의한 관리가 전제되지 않으면 바다는 아무것도 건질 것 없는 황폐한 공간이 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어업인 대표조직으로 우리 수협이 어업인의 의견을 모으고 정부를 설득해 자율적이고 효율적으로 어장과 자원을 관리하는데 힘을 기울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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