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재영 한국수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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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재영 한국수산회장
  • 탁희업
  • 승인 2016.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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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 Half로 인지도 향상

2008년 한국수산회장을 맡아 오는 31일 임기를 마치는 박재영 한국수산회장은 수산계에서의 단체 위상을 높이고, 열악한 재정상태를 개선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 모 수산전문지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퇴임을 10여일 앞둔 박 회장을 지난 22일 한국수산회 회장실에서 만났다.

-이제 3월 말이면 퇴임을 하게 되는데, 그동안의 소회는?
2008년 6월에 취임했으니 8년이 다되가는군요. 사실 제가 수산회를 맡을 당시 수산회의 재정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취임후 운전기사와 비서를 없애고, Two & Half(성과는 두배로, 경비는 절반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전 임직원이 애쓴 결과 많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취임당시 일선 수산현장에서 수산회를 잘 모르는 어업인들이 많았으나 자율관리어업을 비롯한 어업인 지원사업과 전국수산단체협의회를 운영하면서 대외적인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여겨집니다.
수산단체협의회를 통해 각 단체의 현안사항을 취합, 정부와 국회 등에 건의하며 해소방안을 모색해 왔지만 일선 어업현장의 애로사항 해결에는 다소 미흡했다고 여겨집니다.

-모나지 않은 성품으로 수산계에서는 덕장(德長)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수산회를 잘 이끌어 오셨습니다만 이번 신임회장 선출과 관련해서는 모 전문지와 각을 세우고 계신데...
저는 수산계 사람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 두루두루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모 전문지와는 각을 세운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당한 것이지요. 보셔서 아시겠지만 4주 연속으로 1면 톱기사와 가쉽란을 통해 허위‧비방보도를 일삼는데도 당하기만 했지요. 하지만 수십년간 이어온 이같은 풍토가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최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여 시정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수산회장직을 맡으면서 신문사의 횡포에 대하여 그동안 한번도 언론중재위에 조정신청을 하지 않은데 대해 솔직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모 전문지는 수산회장 개인에 대한 비난성 보도까지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저는 퇴임을 앞둔 사람에 대한 이같은 비방적인 보도를 하는 저의가 무엇일까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악의적인 기사로 단체에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 그만큼 대접해 달라는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 보지만 여전히 물음표였습니다.
저는 2008년 취임하면서 수산회의 재정상태가 열악한 것을 보고당시까지 상근이었던 회장직을 비상근으로 바꾸고, 비서와 기사도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회장으로서 조직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상근회장보다 더 힘써 일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사단법인에서 정관과 보수규정에서 정한 바에 따라 이사회와 총회에서 통과된 예산의 범위내에서 정당하게 수령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수협중앙회에서 2010년 어업인 복지재단을 창립하면서 이사로 활동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2년 동안 활동하며 3회에 걸쳐 회의수당 50만원을 수령한 적이 있는데, 이걸 두고 돈 썩는 냄새가 풀풀난다는 악의적이고, 허무맹랑한 표현까지 써가며 명예를 훼손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난 3월 17일 열린 수산회 총회에서 신임 회장이 선출돼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데요. 앞으로 수산회의 정체성이나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그동안 수산회의 내실을 다지고,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 신임회장은 수산계의 여론을 모아 이를 관계당국과 협의해 발전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한수총 발족과 함께 없어진 수산단체협의회를 부활시켜 두 단체가 상호 보완하며, 수산계 및 어업인에게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수산업계는 여타 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달리 말하면 화합하고 힘을 모으기에 좋은 여건이라고 할 수 있지만 비방하고 이간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점도 신임회장이 유의해서 수산회의 화합을 위해 많이 애써주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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