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멍게양식 과거 전철 되밟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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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멍게양식 과거 전철 되밟지 말아야
  • 안현선
  • 승인 2016.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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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멍게 양식업계가 과거의 전철을 되밟지 않을까 우려된다. 일본산 수입물량이 늘고 가격이 하락하는 등 좋지 않은 분위기가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일본에서 생산된 멍게는 국내 유통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상당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현지 생산량이 10분의 1로 줄고 덩달아 국내 수입도 주춤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멍게업계는 활기를 띄었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멍게 어장이 대부분 회복되고 수출도 다시 늘고 있다. 급기야 국내 멍게 가격이 하락하면서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걱정 어린 시선이 많다.
일본산 수입이 재개되기 까진 4년이 넘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 동안 업계의 체질을 강화하고 수입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웠다면 지금의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물론 생산기술 안정화와 소비 및 수출확대 등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본산 수입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현 실정을 보면 멍게산업은 뚜렷한 발전의 변화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국내산 멍게를 소비자가 찾게 만들 방법은 없을까? 수산업관측센터의 멍게 소비의향 조사결과 일본산 주산지가 원전사고 인근 지역임을 고려할 때 응답자의 66.1%가 ‘향후 일본산 멍게를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한다면 원산지 표시만 강화해도 분명 승산은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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