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경제 초대석/현공호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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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경제 초대석/현공호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안현선
  • 승인 2016.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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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2도약의 해 실현…‘더 큰 해양시대 제주’ 목표

제주도가 올해로 도제실시 70주년을 맞았다. 도는 2016년을 ‘제주 제2도약의 해’로 설정하고, ‘더 큰 해양시대 제주’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이에 맞춰 현공호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이자 핵심산업으로 육성키 위해 올해 추진할 역점시책들이 가시적 성과로 나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 국장은 “제주를 대표하는 수산물 광어(넙치) 소비 확대를 위해 대규모 ‘제주 광어 대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축제를 통해 도내·외 소비자들에게 제주광어의 우수성과 안정성을 홍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양식산업에 밀려 소외됐던 어선어업분야 지원을 강화하고, 한-중 FTA 등 해외시장 개방에 대응해 적극적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소신도 전했다.

-최근 폭설과 한파로 제주지역 내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광어 양식장이 정전되고 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양식어가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현재까지의 수산부문 피해상황과 도 차원의 대책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우리 도에는 지난 1월 23부터 25일까지 32년만의 폭설과 한파, 강풍으로 인해 37개소에 2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육상 양식장 철재 하우스 파손 피해가 34개소에 13억원, 해상가두리시설 1개소에 1억원, 기타시설 2개소에 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액을 산정하지 않는 양식생물도 9개소에 광어 16만8000마리, 조피볼락 20만 마리 등 모두 47만 마리로 시가로 산출하면 1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파손된 양식시설은 자체 인력과 군 인력 등 110명을 지원받아 현재 복구 중에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어가 중 양식수산물재해보험에 가입된 29개소는 시가로 피해액을 보상할 예정이며, 보험 미 가입된 11개소는 ‘자연재난 조사 및 복구 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복구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리나 경미한 피해가 난 4개소와 양식생물 피해 중 입식신고를 하지 않은 2개소는 자체 복구할 예정입니다.
우리 도에서는 이번 폭설로 인해 육상양식장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기용 유류를 사전에 확보하지 못해 양식생물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여 향후에 기상 특보에 따른 현장 지도 시 비상발전기 점검과 함께 비상 유류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도는 수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올해 추진될 시책 가운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올해는 제주 제2도약의 해를 실현하기 위해 ‘더 큰 해양시대 제주’의 비전으로 △수산 조수입 1조원 달성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유치 △신항 등 항만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설정하여 3대 전략과제에 12개 주요 핵심과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제주 제2도약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올해 해양수산분야 투자규모는 364개 세부사업에 2481억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요 사업별 중점 투자계획은 그 동안 소외됐던 △연근해어선어업 지원 84억원 △제주해녀 복지 및 소득 지원 140억원 △제주 양식광어의 안전성 강화 180억원 △어촌과 어항이 하나가 되는 6차 산업 지원 77억원 △크루즈 인프라 구축과 해양관광 71억원 △신항 등 항만개발 121억원 △청정한 제주 바다 보존과 해양관리 53억원 등 해양수산분야에 지원 또는 투자 될 것입니다.

-제주도는 국내 최고·최대의 광어 양식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쿠도아 검출, 동물용 의약품 사용 등으로 고비를 맞기도 했는데요. 광어 양식의 안전성 향상과 소비자 신뢰도 확보를 위해 도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최근 대일 수출용 양식광어에서 쿠도아가 검출되면서 대일 수출은 물론 내수확대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특히 동물용 항생제 사용과 관련해서는 소비자의 식품안전성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쿠도아는 국내는 물론 WHO 등 국제적으로 식증독 원인균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2010년도 일본에서 연구과정에서 신종으로 보고된 이후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 예방방법 등에 대한 연구가 안 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도에서는 쿠도아 자율관리 지침에 의거 양식수협에서 유통 전에 쿠도아 검사를 강화하도록 하고 있고, 쿠도아에 의한 식중독 발생 여부 등의 생물 실험연구와 함께 양식장 사육수 여과살균 도입을 통한 쿠도아 저감효과 실험 연구를 수산과학원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항생제 사용문제는 2006년도부터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양식용 종묘를 어장에 입식 전에 방역검사를 받고 출하 전에는 안전성 검사를 받도록 하는 제도를 조례로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양식과정에서 어류질병 발생이 증가하면서 약사법에서 허용하는 동물용 항생제 사용 문제가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도에서는 생산자보다는 소비자 입장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양식업 육성을 위하여 동물용 항생제 사용을 제한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3월중에는 시행할 예정입니다.
양식광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과 함께 제주광어 홍보를 위해 올해는 대규모 ‘제주광어 대 축제’를 개최해 도내·외 소비자들에게 제주광어의 우수성과 안전성 홍보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가중요어업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채비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제주해녀문화를 지속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및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는 제주해녀문화를 보전하기 위한 종착지가 아닌 출발점입니다.
이를 위해 제주해녀 생업지원 정책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판단되어 오래전부터 마을어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녀어장이 풍부해져야 해녀의 살림살이도 나아지고 신규해녀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제주해녀문화 지원 정책을 통한 대중화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해녀박물관 운영 활성화, 해녀축제의 세계화 및 해녀노래 공연의 대중화를 위해 적극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한 해녀조사 및 어린이, 성인 대상 해녀 교육 등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올해 1억원을 투자해 체계적인 제주해녀 보전·활용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해녀의 전승․보전, 정비, 관광자원으로서 해녀문화 콘텐츠 개발사업 등에 국비가 년차별로 지원되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주지역 수산업경영인들의 경쟁력 향상과 복지증진을 위해 도에서는 어떤 지원책들을 추진하고 있는지요. 또 향후 계획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산업에 종사할 의욕이 있는 청장년을 발굴․지도하고 사업기반 조성 및 경영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자립경영을 촉진시켜 유능한 미래 수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1981년부터 육성자금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2015년도까지 1261명, 404억원을 융자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수산업경영인을 대상으로 지난 2007년도부터 제주대학교에 위탁하여 최고해양수산업경영자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있으며, 올해까지 512명이 수료해 수료생들이 서로 정보 공유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국내·외 선진 어업비교 시찰을 위한 경비를 지원해 오고 있고, 수산업경영인연합회 사무실 운영에 어려움이 있어 2013년부터 예산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도내 수산업경영인 화합의 장인 체육대회를 개최비와 귀어귀촌박람회 참가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도내 수산업경영인들의 숙원사업인 수산업경영인 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있으며, 올 연말 완공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도에서는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수산업경영인의 경쟁력 향상 및 복지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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