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수협 신용사업대표이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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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수협 신용사업대표이사 인터뷰
  • 장승범
  • 승인 2016.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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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도전을 통한 제2의 창업’ 추진

수협은행(은행장 이원태)은 사업구조개편을 추진해 가시적 결과가 나왔으나 정작 국회 상임위 소관 법률안이 상정되지 못하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이 은행장은 정부 국회 등 관련기관을 돌아다니며 수협법 통과의 절실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총선을 앞둔 정치권 상황이 어수선해 근심이 가득하단다. 그래도 19대 국회 회기 내에 처리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상당한 실적을 거둬 직원들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지난 3일 이 행장이 수산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지난해 실적 결산 결과 꽤 선전했다고 들었습니다.
△2015년 결산결과(잠정) 780억원의 세전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612억원)보다 약 27%(168억원)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은 24조3112억 원으로 전년 말(22조7920억원) 대비 약 7%(1조5192억원) 증가했으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7%로 전년 말(2.17%) 대비 0.40%p 하락했습니다.
저금리의 장기화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어려운 금융환경에서도 소매여신 위주의 대출 확대, 중․저원가성예금 증대를 통한 수익적 조달, 그리고 자산건전성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한 결과 수익성과 성장성, 그리고 건전성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양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3년 이후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여신정책실을 신설해 ‘사업’과 ‘정책’ 업무를 분리하는 한편, 개인 여․수신 등 소매금융 위주의 전략을 꾸준히 추진함으로써 고객기반을 확고히 해온 것이 결실을 이룬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협사업구조개편은 어떻게 돼 가고 있습니까.
△수협은행은 바젤Ⅲ 금융규제 변화에 대응하고,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개편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왔습니다. 작년 12월엔 정부지원 예산을 확보했으며, 관련세법 개정도 반영돼 사업구조개편의 프레임이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수협법 개정안이 상임위에 회부 됐으나, 여야 간 세월호 관련 사항에 대한 이견이 있어 수협법을 포함한 상임위 소관 법률안이 상정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수협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바젤Ⅲ 유예기간(‘16.12.1)내에 사업구조개편을 완료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영목표 및 중점 추진과제는 무엇입니까?
△2016년 경영목표는 ‘변화와 도전을 통한 제2의 창업’입니다.
저성장 고착화 및 인터넷은행 출범 등 변화무쌍한 금융환경 속에서 사업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독립법인 수협은행을 안정적으로 출범시키고, 원가절감을 통한 생산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고객기반을 배가하여 100년 수협은행의 미래를 열어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도전․창업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목표달성을 위한 핵심과제 첫 번째는, 100년 수협은행을 위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우선 독립법인 수협은행의 안정적 출범을 위한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중장기 미래전략을 마련하여 새로운 비전, 미래 신사업, 성과주의 조직문화 구축방안 등을 마련할 것입니다.
둘째,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여 수익을 극대화하겠습니다. 특히 조달구조 불균형 해소와 여신포트폴리오 다변화, 고객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출시로 핵심 이자이익을 극대화하고, 종합자산관리와 연계한 교차판매로 비이자사업을 확대할 것입니다.
셋째, 차별화된 해양수산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수산정책자금과 함께 수산일반자금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체계를 가동하여 수산금융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고, 해양금융은 수산모태펀드 취급은행 추진, 선박금융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 해양관련 기관과의 연계강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유효고객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만족도를 제고하겠습니다. 유효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세일즈 역량 강화와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특히 영업점에 오지 않는 고객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금융 편의성과 상품을 확장하여 새로운 판매채널로서 스마트금융 역할을 재정립할 것입니다.

-수협은행의 어업인 지원사업 및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지난 한 해 동안 어업인 및 수산업체 등에게 어업경영에 필요한 수산정책자금 3조3901억원을 적기에 공급했습니다.
특히, 전년대비 영어자금에서 1148억원, 후계어업인육성자금에서 506억원, 연안선박현대화서업에서 426억원이 늘어나 총 2080억원이 순증했으며, 연체율 또한 0.48%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수산정책사업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어자금 등 9개 사업에 대해 수산정책자금 대출금리가 인하되었고, 어업인의 선택에 따라 고정금리 또는 변동금리 적용이 가능하도록 ‘변동․고정금리 고객선택제도’를 도입함에 따라 시장금리 인하에 따른 혜택이 어업인에게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6년에는 ‘수산업ㆍ어촌발전 기본법’ 시행으로 수산업의 범위가 1차 산업에서 수산 관련 전후방 산업인 3차 산업으로 확대된 만큼 해양수산금융 건전 증대에 역량을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수협은행 자체자금으로 지원하는 해양수산일반자금의 경우 농신보 보증서 활용, 수산물 가공ㆍ유통업에 대한 마케팅 강화, 제도개선 등 상품 차별화를 통해 해양수산금융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어업인의 담보보강 및 손실보전을 위해 농신보 및 대손보전기금 제도를 개선하여 수산정책 제도에 대한 어업인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어업인 및 어촌사랑운동의 일환으로 사랑해 이웃찾기를 실시해 매년 설 명절 및 한가위를 맞아 전국의 어촌지역의 이웃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어업인 지원을 통한 협동조합 은행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예정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계좌이동제 본격 실시, 비대면실명확인제 도입 등 금융환경의 변화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2016년에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계좌이동제 본격 실시, 비대면실명확인제 도입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비대면 고객 접점확대를 위한 스마트금융 마케팅 강화 △스마트금융 확산을 위한 고객편의 인프라 구축 △고객지원센터 역량강화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마련으로 고객 지향적 스마트금융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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