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적인 국가 정책지원으로 경쟁력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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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인 국가 정책지원으로 경쟁력 강화해야
  • 안현선
  • 승인 2016.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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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수산과학원 내수면양식연구센터장

국내 내수면 양식산업 현황
내수면 양식 총생산은 2014년 기준 3061억원(2만757톤)으로 뱀장어, 송어, 메기가 2520억원(1만3542톤)인 82.3%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향어, 자라, 미꾸라지, 동자개 등이 생산되고 있다. 양식 생산량은 2011년까지 소폭 증가했으나 2012~2013년도는 뱀장어 입식량 부진으로 감소하다가 다시 회복하는 추세다.
내수면 수산물 수입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1만톤 증가로 소비량의 70%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어는 수입품종의 52%를 차지하고 있어, 내수면에서는 무지개송어 가공 등 부가가치가 높은 수입 대체 품종 개발이 필요하다.
내수면 양식장은 면적(829만2000㎡)의 60%가 지수식이며 순환여과식 18%, 축제식 8%, 유수식 5%. 기타 9% 순으로 지수식이 대부분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6∼10㎏/㎡로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내수면 품종 양식으로 고수익을 창출할 경우, 신규어가 가입으로 가격 변동 폭 심화로 안정적 양식 경영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어 수급조절과 과잉 생산 시 가공제품 생산과 품질의 위생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수입산 수산물이 유통과정 중에 국내산과 혼재되거나 국내산으로 둔갑판매돼 유통질서를 혼란시키고 선량한 양식어업인의 피해 가중으로 국내산 수산물과의 차별화 전략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FTA, 수산물 수출의 기회로 작용
한-중 FTA(2015. 12. 20 발효)로 인해 예상되는 수산물 분야에서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에 따라 중국 내 수산물 소비량이 급증하는 추세에 있어 수산물 수출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FTA 체결로 중국의 저물가 수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철저한 산업현황, 수산업 및 소비성향 등 분석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양식기술 및 새로운 상품 개발, 수산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체계가 안정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국내의 주요 산업 대상종은 중국에도 공통으로 양식하고 있으며, 국내가 3-4배 높은 물가차이를 극복하기가 국내산 수산물은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예상되나, 고부가 상품 개발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내수면 어업생산량은 중국이 2881만톤, 한국은 2만8000톤으로 1000배의 생산수준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내수면 양식 생산국으로 2012년 기준 세계 내수면 양식 생산량의 64.4%인 2652만톤을 기록하고 있으며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어 일반 대중식품 및 고급식품의 수요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중국은 수산물 소비층의 고급화, 유통 현대화에 따른 구매확대 기회가 높고, 한류 열풍에 의한 한국 상품에 대한 기대치 증가, FTA 시장개방 의한 수출 가능성이 높아 기회요인으로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중 기호어종과 뱀장어, 쏘가리 등 고급어종은 차별화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으나 메기, 미꾸라지 등 대중어종은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향으로 소규모 영세 어업인의 소득감소로 인해 어촌경제 침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한-중 FTA 협상에서 한국은 중국에서 수입하는 내수면 양식 수산물 8개 품목 중 미꾸라지는 정부에서 허용한 일정물량에 대해서는 TRQ(저율관세 할당물량) 처리하는 등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했으며, 중국은 한국 내수면 양식 수산물이 중국으로의 수입실적이 없어 대부분 즉시 철폐되며, 일부 어종(실뱀장어, 송어 치어, 철갑상어 치어)만 10년 내 조기 철폐되어 시장개방이 예상되고 있다.

고부가 양식품종 생산체계 갖춰야
한-중 FTA 발효 시, 중국 수산물의 대량 유입증가로 국내 내수면 업계에 경제적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산 원산지 미표시 및 국내산 둔갑 판매 등 유통질서 교란 등 파급으로 인한 국내산 수산물 피해는 커질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 수산물과의 차별화를 위한 내수면양식장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 인증, 수산물이력제, 소비지에 유통판매센터 건립 운영과 현안대응을 위한 정책 개발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내수면 양식도 친환경 양식 기술개발이 보급돼 양식 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이고 수입산과 차별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농업은 친환경 유기 농법체계를 지향하고 있어 농·수융합에 의해 부가가치가 높은 수산물 생산 증대를 위해 1차 산업에서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
FTA 환경에서 내수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내수면 양식 관리기술 표준화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요소 개발, 내수면의 신규산업 개발 및 새로운 품종 발굴, 내수면 상품의 고부가화 기술개발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내수면 양식산업의 안정적 기반 구축을 위한 양식기술 모델 개발, 친환경 양식수산물 생산 시스템 정착을 통한 고부가 수산물 생산 기반구축을 통한 상품개발, 국가 정책지원이 종합적으로 이뤄 내수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내수면 분야에서 고부가 양식상품의 생산체계 개발을 위해서 중장기적으로 내수면 품종의 바이오플락양식기술의 표준화 및 보급, 농·수 융복합 생태양식 표준 모델 개발 및 6차 산업화, 내수면 수산생물로부터 신기능성 물질 소재 발굴, 가공품 기술개발, 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및 가공상품 개발, 유기 수산물 생산 및 인증체계 구축, 기능성 수산물 생산 및 수출 가공 기술 개발, 수산물 생산·가공단계 식품안전 관리 표준화 등이 있다. 또한 내수면 미래산업 기반 조성과 신규 산업화를 위해서 내수면 우량 품종의 육종과 종자보급 등 우량 종자산업을 육성해야하며, 내수면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관상어, 교육자재 개발을 위한 신규산업을 발굴해야한다. 이와 더불어 양식 품종별 양식기술 매뉴얼 제작과 귀어귀촌을 위한 창업기술교육을 체계화해 농어촌 발전을 위한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

전략적 수출 지원 필요
내수면 양식의 안정적인 생산기술을 기반과 더불어 시설 현대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 생산효율 증대가 필요하며,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생산자 단체 중심의 대중국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광활한 중국의 지역별, 권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 수출 지원이 필요하다.
수출은 물론 국내 내수면 수산물의 소비확대를 위해서 내수면 단체가 중심이 되는 산업 활성화와 지자체별 수산물 축제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하며, 저비용 생산과 부가창출을 위해 생산, 판매, 관광이 연계되는 실질적인 6차 산업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농어촌에서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1차 산업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며, 내수면의 미래산업의 기반 구축과 창조적인 내수면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여야 한다.
2016년에 내수면양식연구센터에서는 향어, 메기를 중심으로 내수면 양식생물 육종 기술개발과 우량 품종 보급, 친환경 담수 생태양식 기술개발을 통한 생태양식과 산업화 체계 구축, 어류 바이오플락 양식 기술개발을 통한 생산원가 절감 등을 중심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산업계 보급과 기존의 기술과 접목을 통해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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