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들 요구 현장에서 해결토록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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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들 요구 현장에서 해결토록 전력
  • 탁희업
  • 승인 2016.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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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4일 수산과학원장에 취임하면서 연구를 위한 연구보다는 현장에서 현장중심의 실용 연구를 추진할 것을 강조해온 강준석 수산과학원장은 “2015년을 현장중심연구의 원년으로 삼아 국가 유일한 해양수산연구기관으로써 어업인들이 요구하는 주요 현안을 직접 현장에서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어업인과 지자체, 외부전문가등과의 간담회등을 통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대응 T/F팀을 통해 주요 현안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장은 이를위해 “올해 주요 현안 현장연구를 비롯해 미래에 대비한 친환경, 스마트 양식화, FTA 대응 수출기반 연구 등 첨단양식등을 통해 수출 및 어가소득증대를 중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수산과학원장실에서 강원장을 만났다.

-2016년 수산과학원이 추진하고자 하는 주요 사업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올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현안 해결분야 현장연구를 비롯해 미래에 대비한 친환경․스마트 양식화, FTA 대응 수출기반 연구 등 첨단양식 등을 통해 수출 및 어가소득증대를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어촌 현장에서 바라는 현안해결을 위한 해역별, 품종별 융합소통형 집중 연구를 강화하고, 해수 순환여과(RAS) 요소기술 최적화 및 상업형 시제품 개발, 생태통합양식(IMTA) 시스템 시설 확대 및 ICT 적용 등 수산업의 미래 산업화 지원을 위한 친환경․스마트 양식화 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한․중 FTA 등에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양식품목 육성 및 유통, 가공 등 안정적인 수출기반 조성 연구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주변수역 수산자원 조사, 주요 어종의 자원평가 및 관리수준 향상 등 지속가능한 수산자원관리 연구에 투자를 확대하고, 기후변화 영향에 따른 연근해역 해양변동 모니터링, 생산해역 위생 조사 및 가공이용 기술 등 먹거리 안전과 소비촉진 연구를 강화하겠습니다.


-수산과학원의 가시적 목표와 실적 위주로 업무를 추진하다 보니 기초과학이 무너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대안은 무엇입니까.

수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지속적 투자가 필요한 산업입니다.
수산물의 소비와 바다의 지속적 이용 등 향후 성장․발전을 위한 잠재력이 높으므로 연구개발의 투자 확대가 절실합니다. 그러나, 수산기업의 영세성으로 연구개발 활동(특히 응용, 개발단계의 연구)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수산분야의 영세성으로 국가연구기관인 수산과학원에서 주도적 연구개발을 수행함으로써 기초과학(기초단계 연구) 분야에 다소 소홀해진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업은 사업비 50% 이상이 법정사업 또는 정책지원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초단계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다와 어장의 자원, 환경, 위생조사 사업 등은 수십 년간 지속된 사업으로, 기초단계의 국가 수산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사업입니다. 현재처럼 향후에도 효율적인 정보와 기술 제공을 위해 인프라와 기본 데이터 자료가 구축된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기초과학을 위한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수산업이 옛 영화(榮華)를 되찾기 위해서는 자원회복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과연 현재 수립된 정책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까.

EEZ 발효에 따른 조업어장의 축소, 어획강도의 증가로 소형어 혼획비율 증가와 미성어 어획이 높아지고, 단위생산성이 감소해, 어획생산물의 소형화 및 이에 따른 수산물의 가치 하락과, 경쟁적 조업으로 남획이 반복되어 자원상태는 매우 낮은 상황에 처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여, 대량생산의 증산정책보다는 수산자원의 지속적인 이용에 초점을 맞추어 어선감척, 종묘방류에 의한 자원조성, 어린고기 보호를 위한 금지체장 설정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자원관리정책을 추진되고 있습니다.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서 새로운 획기적인 정책들을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수행되고 있는 자원관리정책들이 제대로만 수행된다면 수산자원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산자원회복은 정부, 어업인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린고기가 식탁에 올라오지 않도록 전국민의 동참이 적극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원에서는 2016년에 수산자원조사 전용선의 추가건조, 수산자원조사센터의 건립 등이 계획되어 있으며, 이를 토대로 과학적 조사·평가시스템이 구축되어, 첨단 과학에 기초한 수산자원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더욱더 연구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한-중 FTA 발효 등으로 중국산 수산물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식산업의 대외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해주십시오.

2016년부터 한중 FTA에 대비한 경쟁력 있는 양식품목 육성 뿐만 아니라 수산업 전반적인 유통, 가공 등 안정적인 수출기반 조성에 대한 연구를 선정할 것입니다.
FTA 대응 세부 연구 전략 마련을 위해 ‘FTA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수출주도형 유망품목을 개발하고, 수입확대 예상품목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의 현장중심 연구를 추진하겠습니다. FTA 대응 협의체는 정책, 양식, 유통, 가공, 경제 등의 분야별 외부 전문가와 내부 연구자로 구성하고 수산업 전 분야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파악하여 현장 중심의 과제를 발굴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중국에 비해 경쟁력 우위에 있는 품목으로는 넙치, 조피볼락, 메기, 뱀장어, 김 등이며, 이러한 품목을 집중 육성하여 중국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중국 내에서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알려져 있는 바리과 어류, 해삼 등 고부가가치 전략품목에 대한 우량 수산종자를 개발하고 육종기술을 도입하여 고급화,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산과학원이 설립된지 한 세기가 다되어 갑니다. 한 세기에 걸친 수산의 역사적 조명과 미래비전을 제시해 주십시오.

한 세기동안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산의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참치연승 어구를 개발하여 민간어선인 “지남호”를 이용하여 시험조업을 실시,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원양어장 개발 본격화했고, 0년대 미역․김 양식 성공의 흑색혁명과 70년대 굴 등 패류양식 성공, 80년대 넙치 양식기술 개발 등으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대전환을 통하여 우리나라 식량안보 확보에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2000년대에는 선발육종(킹넙치) 및 친환경 어구 등의 개발․보급으로 수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었습니다. 이런 과학원의 성과들이 인정을 받아 올해 광복 70년, 과학기술 70선에 2건 (참치어획 기술, 넙치양식 기술)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최근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4년 연속 선정(‘11~’14년 7건)되고, 책임운영기관 평가에 3년 연속 A등급(‘13~’15년), 책임운영기관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15.11.11)에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립수산과학원은 ‘2020년 세계 최상위 수준의 수산기술 보유국 달성’을 목표로 노력 중입니다. 현재 선진국 대비 80%내외의 기술수준에서 2020년 경에는 미국, 일본, 유럽 등과 대등한 기술수준에 도달하도록 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산연구의 뉴노멀 트렌드(New Normal Trend) 변화를 반영하여 어업인 현장애로를 해결하고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하겠습니다.
과거의 자연개발형 연구, 먹거리 해결형 연구, 생산자 중심의 연구에서 환경친화형 연구, 안전한 수산 기술 개발, 수요자 중심의 연구 등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때입니다. 시대를 선도하고 어업인을 위한 현장중심 연구 강화로 어업인에게 사랑받고 나아가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과학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국립수산과학원 운영을 ‘5F 전략’ 즉, 현장중심(Field), 미래대응(Future), 개방․공유(Full-team), 역량강화(Forte), 윤리경영(Fairness)로 마련해 기관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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